그 돌을 주워서 멀리 던지며 その石を拾って、遠くに投げて
Oct 4, 2024
#CULTURE
Written by Maki (Tokyo)
최근에 우에노에서 본 저녁 하늘 最近、上野で見た夕焼けの空
・
도쿄는 이제야 가을다운 날씨가 되었어요. 드디어 긴 소매를 입는 계절이네요. 언니는 다른 때와 변함없이 지내고 있나요?
東京はようやく秋らしい天気になってきました。やっと長袖の季節です。そちらは、変わらずに過ごしていますか?
번역가를 하게 된 이야기, 마음에 대해 들려주어서 고마워요. 좋은 책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다는 언니의 그 마음은 앞으로도 작은 파문처럼 사람들 마음에 상냥하게 전해지겠지요. 그건 절대로 무엇과 비교하거나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이 아니겠지만, 천천히 몇 년, 몇십 년이나 어쩌면 몇백 년에 걸쳐 전해질지도 모르겠어요.
翻訳家になったいきさつと、気持ちを教えてくれてありがとう。良い本を誰かに伝えたいと思う、オンニのその気持ちは、これからも小さな波紋みたいに、やさしく人の心に沁み渡っていくんじゃないのかな。それは決して比較したり数字にできたりするものじゃないと思うけれど、じわりじわりと、何年も、何十年も、もしかしたら何百年もかけて、届いていくのかもしれないね。
문득 예전에 읽은 소설가 정세랑이 쓴 소설 『피프티 피플』의 한 구절이 생각났어요.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듯해요.
우리 일은 돌을 멀리 던지는 일과 같다. 릴레이처럼 누군가에게 멀리 던진 돌을 다음 세대의 사람이 어딘가에서 주워서 다시 멀리 던진다. 그러니 우리는 후회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데까지 하면 된다.
신기하게도 마음에 남는 말이 있기 마련인데 바로 이 구절이 그랬어요. 그러면서 나는 어떤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생각했던 일이 떠올랐어요.(그러고 보니 이 말도 번역해 전해준 분이 있네요.)
ふと、ずっと前に読んだチョン・セランさんの『フィフティ・ピープル』という小説の一節を思い出しました。
私たちの仕事は、石を遠くに投げるようなものなんだ。リレーみたいに、誰かが遠くに投げた石を、次の世代の人がどこかで拾って、また遠くに投げていく。だから私たちは、やれるところまでやればいい、後悔しないように。
確か、内容はざっくりと、こんなものだったと思います。不思議と心に残る言葉ってあるけれど、まさにこの言葉はそうで、自分は何の石を投げられるのかなと考えたことを思い出しました。(そしてこの言葉も、翻訳して届けてくださった方がいるんだよね)
바로 얼마 전에 일로 신세를 졌던 분이 세상을 떠나셨어요. 아직 50대 중반으로 암에 걸려 오랫동안 치료를 하면서 일을 계속했다고 해요. 전에 입원하셨을 때 병문안을 갔었고 그 이후에 일에 복귀하셔서 괜찮으시구나 생각했었는데. 마지막으로 만난 때가 4년 전이었더라고요. 광고 일을 하셔서 스트레스도 많았을 것 같아요. 모두가 의지하고 싶어지는 형님 같은 스타일인데 항상 겸손하고 귀찮은 일이 있으면 늘 자기가 하겠다고 나서는 등 자신보다 남을 더 우선하는 분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함께 한 시간도 많았고 어떤 때는 다툰 적도 있었어요. 내가 다니던 회사는 그분 사무실 옆 건물에 있었기 때문에 몰래 종종 낮잠을 자러 간 일이 있었는데 그때가 떠올랐어요. 힘들 때도 늘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며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마키 짱, 잘 지내?” 하고 말을 걸어주었던 그의 모습이 눈앞에 선합니다.
つい最近、仕事でとてもお世話になった方がこの世を去りました。まだ50代半ば。癌を長い間患っていて、治療しながらお仕事を続けられていたそうです。以前入院されたときにお見舞いに伺っていて、それから復帰されていたから大丈夫かと思っていたのに…。最後にお会いしたのは4年前くらいでした。広告のお仕事だったから色々とストレスも多かったのかもしれません。頼り甲斐のあるみんなの兄貴みたいなタイプで、でもいつも謙虚で、面倒ごとも「俺がやるよ」と引き受けてしまうような、自分より他人を優先する方でした。今思い返せば、ご一緒した時間も多かったし、時には喧嘩をしたこともあります。私の会社は彼のオフィスの隣のビルにあったから、よくこっそりと、昼寝をしに来ていたことも思い出します。疲れている時も、いつも努めて明るく、コーヒー片手に「まきちゃん元気?」なんて話しかけてくれた彼の姿が、ありありと浮かびます。
그때는 몰랐는데 부고를 들은 뒤로 이런저런 추억과 감사의 마음이 뭉게뭉게 솟아나 이를 전하려고 장례식장에 갔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이 왔더라고요.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오다니 대단하네. 인품이 참 좋으셨구나.” 예전에 함께 일하던 동료들과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마지막 이별을 했습니다. 역시 슬프네요. 좋은 사람일수록 먼저 곁을 떠나는 건 왜일까요?
あの時は気づかなかったけれど、訃報を聞いてから、色々な思い出と感謝の気持ちが湧いてきて、それを伝えにお通夜に伺うと、たくさんの人が参列していました。「こんなに人が来るなんてすごいね、人徳だね。」なんて、かつての仕事仲間たちと久しぶりに会って話をして、最期のお別れをして。やっぱり、寂しいですね。良い人から先にいなくなってしまうのは、どうしてなんだだろう。
그날 밤 목욕물을 몸을 담그면서 앞으로는 장례식이 동창회처럼 될지도 모르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슬프지만 이제 내 인생에서 퇴장하는 이가 더 많아지게 될까? 오늘처럼 언젠가 이별하는 일이 늘어나다가 어쩌면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이별을 고하게 될지도 모르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는 내 인생에 받아들이는 사람을 늘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누구나 다 좋다고는 할 수 없고 새로운 만남에는 용기도 필요해요. 사교적으로 보여도 실은 엄청나게 신중하고 집에만 있기 쉬운 저에게는 적어도 내 인생에 받아들일 사람을 의식하는 일이 중요할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해서 만약 진심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만난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도 없겠지요. 그 끝에 설사 다시 이별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살아가면서 기쁨은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その晩、お風呂に入りながら、これからはお葬式やお通夜が、同窓会みたいになっていくのかもしれないなあ、と気づきました。寂しいけれど、もしかしたら私の人生からは、退場者のほうが多くなっていくのかな。今日みたいに、いつか見送ることばかりが増えて、もしくは自分がある日突然見送られて…。
そう思ったのと同時に、これからは入場者を増やしていかないと、と思いました。もちろん誰でもウェルカムとは言えないし、新しい出会いには勇気もいるけれど。社交的なように見えて、実はすごく慎重で引きこもりがちな私には、少なくとも入場者を意識することが大事なのかもって。それで、もし心から信頼できる人に出会えたなら、それは喜ばしいことだよね。その先で、もしまた別れがあっても、生きる上で喜びは多いだけ良いと、私は思う。
이런저런 인연이 돌고 돌아 지금 저는 여기에 이렇게 살아가고 존재합니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힘껏 던져준 돌을 나도 주워서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멀리 던지면 좋겠다고 새삼 생각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적지만, 그 돌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가치 없는 일은 절대로 아니겠지요.
色々な縁が巡り巡って、今私はここに生かされている。生かされているからには、誰かが精一杯投げてくれた石たちを、私も拾って、私にできるやり方で遠くに投げていけたらいいなと、今あらためて思います。私にできることはほんの僅かだけれど、その石がどんな小さなものでも、価値がないなんてことは、決してないよね。
이번 달에는 정말 오랜만에 한국에 갑니다. 우리의 새로운 ZINE도 준비하고 있고 가을에 한국에 가는 일은 정말로 기대가 되어요. 단풍이 예쁘게 들어 있었으면 좋겠어요. 서울에서 만나요!
さて今月は、とても久しぶりに韓国に行きます。私たちの新しいZINEも準備しているし、秋の韓国に行けるのは、とても楽しみ!紅葉がきれいだといいな。ソウルで待っててね。
마키로부터 マキよ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