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사물들】#2 휴일에 동네를 걸으며- 【道ばた観察記】#2休みの日、街を歩きながら

June 17, 2022

#길 위의 사물들 #道ばた観察記 #CULTURE #SEOUL

Written by Jisun

 

회사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휴일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만큼은 시간에 쫓기지 않고 나의 속도로 지낼 수 있으니까요. 모든 하루가 다 다르듯 쉬는 날도 늘 똑같지는 않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저만의 ‘휴일 루틴’이 있습니다.

会社に勤めるようになってから、休みの日が待ち遠しくなりました。その日だけは、時間に追われず、自分の速度で過ごすことができるから。毎日同じ日がないみたいに、休みの日もいつも違います。それでも、私だけの好きな「休日を過ごすルーティン」があります。

아침에 눈을 뜨면 전기 포트에 물을 끓입니다. 따뜻한 물을 홀짝이며 흙이 마른 식물에 물을 주면서 새순이 났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들여다봅니다. 그리고 무거운 몸을 풀기 위해 유튜브에 있는 요가 동영상을 틀어 따라합니다. 자주 보는 채널은 <에일린의 mind yoga>. 선생님을 따라 몸을 움직이고 나면 한결 몸이 편안해집니다. 그리고 밀린 빨래를 돌린 다음, 오늘은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궁리하며 하루의 문을 천천히 열어갑니다.

朝、目を覚ますと電気ポットでお湯を沸かします。温かい水を飲みながら、土の枯れてしまった植物に水をやり、新芽は出ているのか、傷んでいるところはないかよく見ます。そして、重い体をほぐすため、YouTubeのヨガ動画をみます。よく見るチャンネルは「アイリの mind yoga」。先生の動作を真似しながら体を動かすと、さっきより体が楽になります。そのあと、たまった洗濯物を回し、今日はどう過ごそうか考えながら、その日をゆっくりスタートさせます。

나를 위해 시간을 충분히 들여 식사를 차리고, FM 라디오 <신지혜의 영화음악> 오프닝 멘트를 들으며 오후를 보낼 준비를 합니다. 별다른 일이 없을 때는 산책 가방을 메고 동네를 걷습니다. 오늘은 시장에 가볼까? 좋아하는 카페에 갈까?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갑자기 행선지를 바꾸기도 하고 목적 없이 걸어도 되니 마음이 가볍습니다.

時間をじっくりかけて自分のための食事を作り、FMラジオの「シン・ジヘの映画ミュージック」のオープニングを聞きながら午後の時間を過ごす準備をします。何もない日は、散歩用のカバンを肩にかけ、自分の住んでいる街を歩きます。今日は市場に寄ってみる?好きなカフェでも行く?急に行き先を変えても、目的がなくても、誰の目も気にする必要がないので、気が楽です。


동네를 어슬렁 걷다 보면 출퇴근길에는 보지 못한 사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버려진 물건들이나 어딘가에서 날아온 종이 비행기, 겹겹이 쌓인 물건 등.

街をぶらぶらしていると、通勤の時は気づいていなかったモノたちが目に入ってきます。捨てられたモノたちや、どこかから飛んできた紙飛行機、積み重なったもの、など。

참치캔과 담배, 스팸캔 - ツナ缶とたばこと、スパムの缶

불시착한 종이비행기 - 不時着した紙飛行機

도마의 불시착 - まな板の不時着

새 것처럼 보이는 페트병 - まだ使ってないペットボトルの水

층층이 쌓인 종이컵 - 何重にも重なっている紙コップ

 

오늘은 유독 ‘돌’도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쓰임새가 분명한 돌도 보이고 대체 여기에 무슨 이유로 가져다 놓았는지 알 수 없는 돌도 보이네요.

今日はなんだか「石」がよく目に入ってきます。使い方がはっきりした石もあれば、どんな理由でここに置いているのかわからない石まで。

동네 곳곳에 놓여 있는 돌들 - 街の至る所に置いてある石

경로당 앞에 놓인 세 개의 돌. 주차금지의 표시일까? - 敬老堂(キョンロダン、お年寄りが集まる集会場)の前に置いてある3つの石。駐車禁止の意味だろうか?

 

휴일에 동네를 걷는 일은 일상을 회복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천천히 주변을 돌아보며 내가 있는 곳을 다시금 되새겨 보는 일. 불현듯 왔다가 또 언제 떠나게 될지 모르는 이 동네를 눈에 깊이 담아봅니다.

休みの日に街を歩くことは、日常の疲れから回復する時間でもあります。ゆっくり周りを見ながら、自分がいる場所についてもう一度振り返ってみること。ふらっと来て、またいつかふらっと去っていくことになるかもしれないこの街を、目に深く焼き付けながら歩きます。

콘크리트 속에서 자라는 식물 - コンクリートの隙間から出ている植物

벤치에 두고 간 쪽지 - ベンチに置いて帰ってしまったメモ

어항 속 사물들 - 水槽の中のモノた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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