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느낌표 순간을 담은 귀여운 사진전 《!》- 子どもの ! の瞬間が見れるかわいい写真展《!》

May 23, 2022

#아이들과 아트 #子供とアート #CULTURE #SEOUL

Written by Hana

여러분은 언제 느낌표를 사용하시나요? 저는 평소에 긴 글을 쓸 때는 느낌표를 거의 쓰지 않아요. 그런데 메시지를 보낼 때나 인스타에 글을 올릴 때 유독 많이 쓰는 것 같아요. 뭘 먹었다면서 붙이고 좋았을 때도 붙이고 속상할 때도 붙이고. 그래서 갈매기 자매 인스타에 올릴 글을 일본어로 번역해 마키에게 확인을 부탁했을 때, 일본어는 느낌표가 많이 들어가면 어린애처럼 느껴진다고 혼나기도  했어요(웃음). 사실 이때 처음으로 내가 느낌표를 많이 쓰는구나 하고 자각한 것 같아요(!)

皆さんはいつ 「!」を使いますか?私は普段長い文章を書く時は、ほとんど使いません。でも、メッセージを送ったり、インスタ投稿をする時は、よく使っている気がします。何かを食べた時や、いいことあった時、悔しいことがあった時など、最後に「!」をよくつけます。そのせいか、この間はかもめ姉妹のインスタに乗せる内容を日本語に訳して、マキに確認してもらったんですが、日本語に「!」を多く使うと子供ぽくなるよって怒られました(笑)実は、この時初めて自分がこの記号をよく使っていることに気づいたかも(!)。

며칠 전에 한 전시에 다녀왔어요. 5월 특집을 준비하면서 찾았다가 한동안 잊고 있던 전시였는데 이번에 조카 운동회에 처음으로 참석해 아이들이 맘껏 웃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다가 문득 떠올랐어요. 귀여운 두 아이의 느낌표 순간이 담긴 사진전 《!》입니다.  

ついこの間、ある展覧会に行ってきました。5月の特集を準備している時に見つけた展覧会でしたが、すっかり忘れていました。でも、今回甥っ子の運動会に初めて参加して、子どもたちが思いっきり笑ったり走ったりしているのを見ていたら、ふと思い出したんです。かわいい子どもたちの!の瞬間が見れる写真展《!》です。

전시장은 북악산이 보이는 서촌의 조용한 골목에 자리하고 있었어요. 멋진 빨간 벽돌 건물에 들어가기 전, 밖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안에서 누군가 나오며 저에게 “안녕하세요.” 인사를 했어요. 그래서 저도 얼떨결에 “안녕하세요.” 했는데 다시 보니 사진작가 하시시박 씨였어요. 맞아요. 오늘 전시의 작가님이었습니다. 긴 머리의 히피펌을 한 멋진 분. 전시회에 가서 그 전시의 작가를 만난 것은 처음이라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会場は、北岳山 (プガクサン)を背景にした西村(ソチョン)の静かな路地裏にありました。素敵な赤レンガの建物に入る前、外で写真を撮っていました。そしたら、中から誰かが出てきて私に「おはようございます」という挨拶を。それにつられて私も「おはようございます」と挨拶をしましたが、よく見たら写真家のハシシパクさんでした。そうです。今回の展覧会のアーティストさんです。ヒッピースタイルの長い髪が素敵でした。展覧会に行って、そのアーティストに会うのは初めてだったので、不思議で嬉しかったです。

건물에 들어가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느낌표 마크로 가득 둘러싸인 작은 사진. 작품 제목은 〈꿈꾸듯, 비오는 아침 집에서〉. 노란색과 빨간색의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는 작품이었어요. 그리고 바로 지하에 있는 전시장으로 내려갔는데 다시 눈에 들어온 사진이 1층에서 본 그 사진. 정말 크게 프린트되어 붙어 있었어요. 다시 보니 꿈꾸는 듯한 아이의 사진에 꿈처럼 몽롱한 순간을 함께 담았다는 걸 알았어요. 그리고 바로 옆에 있던 우는 아이와 컵 사진. 제목은 〈슬프다구! 너가 어딜 가든 물범벅!〉이었는데 귀여운 제목에 피식. 

建物に入り、すぐ目に入ったのは、!で囲まれている小さな写真。タイトルは、「夢を見ているように、雨降る朝に家で」。黄色と赤の色がとても印象的でした。そして、地下にある会場に行くと、またすぐ目に入ったのが一階で見たこの写真。大きいサイズでプリントされ、貼ってありました。もう一度みると、まだ夢の中にいる子供と、夢みたいなおぼろな瞬間が一緒に並んでいる写真だと気づきました。そして、すぐ横にあった泣いてる子供とコップの写真。タイトルは「悲しいよ!君はどこに行っても水だらけ!」。かわいいタイトルに思わず、フフフ。

이번 전시는 사진작가 하시시박의 신작 시리즈인데 아이에게 처음으로 느낌표에 관해 설명해주고 일상에서 감정을 기호로 표현하면서 출발했다고 해요. 사진 콘셉트는 아이의 사진과 그와 관련된 혹은 연상되는 일상의 모습이 함께 나란히 놓여 두 장의 사진이 하나의 작품을 이루고 있었어요. 

今回の展覧会は、写真家ハシシパクの新作シリーズで、子どもに最初に!について説明し、日常で感情を記号で表現したことからスタートしたそうです。写真は、子供の写真と、それと関係のある、あるいは連想させる日常の風景が一緒に並んで、ひとつの作品になっていました。

모든 작품에 다양한 감정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어서 정말 멋있었어요. 그 가운데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한탄스럽다구요, 부서지는 마음!〉. 이 작품은 아이가 우는 사진과 함께 집을 철거하는 사진이 놓여 있었어요. 세상이 무너질 듯이 우는 아이와 세상을 무너뜨릴 것처럼 집을 부수는 포크레인. 그런데 철거되는 집은 제가 좋아하는 양옥집. 이런 멋진 집들이 자꾸만 사라지고 있어 정말 한탄스러웠는데 아이의 우는 모습이 제 마음 같아서 복잡미묘했어요. 

すべての作品には、いろんな感情がリアルに表現されていてとても素敵。その中で印象的だった作品は、「悔しいよ、壊れる心!」。泣いてる子どもの写真と家が壊される写真が並んでる作品です。世界が崩れ落ちるように泣いてる子どもと、世界が崩れ落ちるくらいの勢いで家を壊す重機。壊されている家は、私の好きなタイプの古い住宅。このような素敵な家々がどんどんなくなっていて、心のどこかで悔しいと思っていましたが、子供の泣いている顔がまさに私の心のようで、複雑でした。

작품은 모두 구성이나 제목이 감각적이어서 흥미로웠어요. 늦장 부리는 아이 모습과 달팽이 사진이 함께 담긴 〈서둘러! 둘 다! 본비와 달팽이!〉나 단추를 잘못 잠근 옷을 입은 아이와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하는 아이의 모습이 담긴 〈앗! 뭔가 이상한데?!〉를 볼 때는 저는 본 적도 없으면서 그런 상황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떠올라 그저 모든 것이 사랑스럽게 느껴졌어요.

作品は、その構成とタイトルがとてもセンスに溢れていて、興味深かったです。ぐずぐずしている子供とカタツムリの作品の「急いで!二人とも!ボンビとカタツムリ!』や、間違ったボタンとなんだか怪しげな表情の子供が映った「あっ!なんかおかしい?!」という作品を見た時は、自分はみたこともないのに、その状況が自然と頭に浮かんできて、なんだかすべてが愛おしくなりました。

작은 공간에서 열린 작은 전시였는데 전시를 보는 내내 그리고 전시장을 나와서도 한동안은 느낌표 마크가 제 옆에 크게 둥둥 떠다니는 듯했어요.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오늘 나에게는 어떤 느낌표 순간이 있었지?’ 자꾸만 생각하게 됩니다. 전시 리플릿에는 이런 말이 쓰여 있었어요.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며 복잡미묘해진 감정들이 느낌표라는 부호로 압축된다.’ 어렸을 때는 각각의 감정을 심플하게 표현했지만 어른이 되어가면서 점점 더 복잡해지는 감정을 느낌표 하나로 표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니 제가 가진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하나의 기호로 정리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봐도 좋겠지요. 그 또한 저를 구성하는 것일 테니까요. 여러분은 오늘 어떤 느낌표 순간을 경험하고 있나요?

小さな空間での小さな展覧会でしたが、そこで時間を過ごしてる時も、そして会場を後にした時も、しばらくは、!が私の隣にずっとぷかぷか浮かんでいるようでした。そして、この文章を書いてる今も、「今日、私にはどんな!の瞬間があったのかな?」と考えています。展覧会のパンフレットにはこう書いてありました。「子供から大人に成長していくにつれ、複雑で曖昧になっていく感情が!という記号に圧縮される」。小さい時は、それぞれの感情をシンプルに表現していたけど、大人になった今は、どんどん複雑になっていく感情を!ひとつで表現しているのかもしれませんね。自分のもっている複雑で曖昧ないろんな感情をひとつの記号でまとめるのではなく、もっと様々な形で表現してみるのもいい。それもまた自分を作っている一つですから。皆さんは今日、どんな!の時間を過ごしていますか?

전시 정보 - 展覧会の情報

Hasisi Park’s 《!》

사진작가 하시시박의 신작 ‘느낌표’ 사진전. ‘시하와 본비’ 두 남매와 엄마 사이에서 감정을 기호로 표현하는 일상 속 대화에서 출발한 시리즈다. 아이들에게 느낌표 부호를 설명해주고 아이들의 즉흥적이고 순수한 표정을 사진으로 기억하면서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며 복잡미묘해진 감정을 느낌표라는 부호로 압축’되는 것에 주목하게 되었다고 한다. 

写真家のハシシパクの新作「!」の写真展。二人の兄妹・シハとボンビと母親の日常の中での感情を、記号で表現することからスタートしたシリーズ。子どもたちに!の意味と使い方を説明し、子どもたちの瞬間的で純粋な表情を写真で記録するうちに、「子供から大人に成長していくにつれ、複雑で曖昧になっていく感情が!という記号に圧縮」されていくことに気づき、そこに注目するようになった。

전시 장소 展示会場:The Reference

전시 일정 展示日程:5月5日-5月29日、11:00-19:00、월요일 휴무/ 月曜日は休館

website:www.the-ref.kr

【사진작가 하시시박 - 写真家ハシシパク】

현재 서울에서 활동하며, 패션 인디문화, 음악, 영화 등 넓은 영역에 관심을 두고 사진과 영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 작업과 상업 작업을 넘나들며 사진과 다른 분야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사진을 매개로 한 조금 더 확장된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現在、ソウルを拠点に活動している。ファッション、インディー文化、音楽、映画など幅広い分野に興味を持ち、写真と映像の仕事をしている。個人のプロジェクトと商業の仕事を行き来しながら、写真と違う分野とのコラボレーションを通じて、写真を媒介とするもっと広い世界観を見せている。


(전시 정보 및 작가 소개는 전시 리플릿 참고 / 展示情報と写真家紹介は、パンプレットを参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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