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연말 행사, 도리노이치에 다녀왔어요! - 東京の年末の風物詩、酉の市に行ってきました!

Nov 21, 2022

#갈매기 자매,둘이 함께 도쿄 #かもめ姉妹、2人で東京 #LIFESTYLE #TOKYO

Written by Hana

도쿄에 온 지 벌써 한 달. 시간은 어찌나 빠른지 정말 쏜살같이 지나가네요. 점점 서울로 돌아갈 날이 다가오고 있어 아쉽지만, 도쿄의 일루미네이션을 보며 조금 일찍 연말 분위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東京に来てからもう一か月。本当に矢のように時間が流れます。ソウルに帰る日が近づいてきて寂しい。それでも、東京のイルミネーションを見ながら少し早めに年末の雰囲気を楽しんでいます。

도쿄에는 일루미네이션 외에도 연말을 느낄 수 있는 계절 행사가 있어요. 바로 매년 11월에  열리는 도리노이치(酉の市)입니다. 이름에 새를 의미하는 한자 鷲(독수리 취)나 鳥(새 조)가 들어간 절이나 신사에서 열리는데요. 도리노이치가 있는 날에 사업번성의 의미를 지닌 갈귀 모양의 구마데를 사서 집 재단 등에 장식합니다. 구마데는 크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1,000만 원이 넘는 것도 있다고 해요. 그해에 샀던 구마데는 다음 해에 신사나 절에 반환하고 새로운 것을 구입하는데요. 그때는 전에 샀던 것보다 더 비싼 것을 사야 한다고 하네요. 

東京にはイルミネーション以外にも、年末を感じられる風物詩があります。毎年11月になると鷲や鳥の付く神社やお寺で開かれる酉の市です。その日には、商売繁盛の意味を持つ熊手を買って家の祭壇などに飾ります。熊手は大きさによって値段も様々。100万円もするものがあるのだとか。その年に買ったものは、次の年に神社やお寺に返還してまた新しく購入する。その時は前の年のものより高い値段の熊手を買わないといけないらしいです。

도리노이치가 열리는 날은 여름 마츠리처럼 신사나 절 주변에 포장마차도 나오고 사람들로 북적북적해요. 신사를 좋아하고 마츠리도 좋아하고 포장마차를 좋아하는 제가 그냥 지나칠 리가 없겠지요. 올해는 마키 가족과 함께 메구로에 있는 오토리신사(大鳥神社)에 가서 처음으로 구마데를 사기로 했어요.

酉の市の日は、夏の祭りのように神社やお寺の周辺に屋台が出て、人で賑わう。神社仏閣が好きで、屋台が好きで、祭り好きの私がこの絶好のチャンスを逃すわけがない。今年はマキの家族と一緒に目黒にある大鳥神社に行って、せっかくなので熊手を買うことに。

약속 시간인 오후 5시 30분, 오토리신사 주변에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이 모였어요. 먼저 신사에 가서 소원을 빌고 구마데를 판매하는 가게들을 둘러보는데 가게마다 디자인이 다 다르더라고요. 갈퀴 주변으로 일곱 신이 장식된 것이나 마네키네코가 있는 것, 내년이 토끼해여서 토끼가 장식된 것도 있었어요. 음, 어떤 걸로 해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

待ち合わせ時間の17時半頃、大鳥神社の周辺はもう人でいっぱい。時間が経つにつれどんどん人が集まってきます。まず、神社に行ってお参りをし、熊手のお店を見て回ります。お店によってデザインは様々。熊手に七福神が飾ってあるものや、招き猫が一緒になっているもの、来年がうさぎ年なのでうさぎを飾っているものなどなど。迷っちゃう。

커다란 구마데를 사면 가게 사람들이 부싯돌 같은 걸 부딪히면서 모두 함께 큰 소리로 사업이 번성하라고 응원해주는데요. 그 응원 소리가 신사 바깥에까지 들리면 마쓰리 기분에 흥분도 되고 또 힘을 얻기도 해요.

大きな熊手を購入する人には、お店の人たちが火打石のようなものを打ち合わせながら、みんなで大きな声で掛け声をします。それが神社の外まで聞こえてくるので、お祭り気分はますます高まり、また元気ももらえます。

수많은 구마데 가운데 저는 칠복신이 있는 작은 구마데를 구입했어요. 이번에 도쿄아트북페어 참가를 위해 출판사도 냈으니 이왕이면 사업이 번성하면 좋겠지요. 구마데는 다음해에 꼭 신사나 절에 반환해야 하니 내년 도리노이치에 맞춰 또 와야겠네요. 이건 매년 11월 도쿄에 오겠다는 저만의 큰 그림이기도 합니다(웃음). 참고로 마키 가족은 마네키네코가 올라가 있는 배 모양의 구마데를 구입. 귀엽네요. 

数多くの熊手の中から、私は七福神の熊手に決めました。今回東京アートブックフェアの参加のため、出版社を起業。せっかくなので商売繁盛したらいいですね。熊手は次の年に必ず神社やお寺に返還しないといけないので、来年もこの期間に合わせて大鳥神社に来なくちゃ。毎年11月に東京に来るという私のビッグピクチャーです(笑)。ちなみに、マキの家族は、招き猫の乗った宝船の熊手を購入しました。かわいい。

항상 서울의 소식을 전하다가 도쿄의 소식을 전하니 또 다른 느낌. 서울은 벌써 겨울 느낌이 난다고 해요. 겨울을 좋아하는 저는 벌써부터 두근두근 겨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도쿄에서도 점점 뒤에 남겨질 가을과 점점 앞으로 다가올 겨울을 즐기며 맞으세요.

いつもソウルのエピソードを発信していたのに、東京のエピソードを紹介して、なんだか新鮮。ソウルはもうすでに冬の感じだそうです。冬好きな私は、待ち遠しい。ソウルでも東京でも、どんどん後ろに取り残される秋と、どんどんやってくる冬を楽しんでください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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