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미의 로케벤 일기】초심을 잃지 말기 ‘유럽풍 카레 오버진’【ハマミのロケ弁日記】初心忘るべからず「欧風カレー オーベルジーヌ」

3월에 기분이 싱숭생숭해지는 데는 기온차가 심한 기후 영향도 있지만, 한 계절이 끝나고 다른 계절이 시작하는 때라서 그런 것 같아요. 이 시기가 되면 학창시절에는 학년이 바뀌거나 진학하고, 사회인이 되어서는 취직하고, 이직하기도 합니다. 이별과 만남, 봄은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계절이지요. 나이를 먹을수록 봄이라서 환경이 달라지는 일은 줄어들지만, 아주 오래 전에 느낀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이나 봄의 냄새는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다고 떠올리기도 합니다.

첫 직장에서 영상의 세계로 뛰어들었을 때는 사리분별도 잘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사가 얼마나 힘든 곳인지 통감했고 매일 힘들다며 푸념을 쏟아내고 칭얼댔습니다. 그런 신입 시절에서 십몇 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같은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니. 당시의 저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미래가 현재 진행형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3月になると少し気持ちがザワザワするのは、寒暖差の激しい気候のせいもありますが、区切りの季節でもあるからだと思っています。学生時代は学年が変わったり進学したり、就職したり、職場が変わったり。別れと出会い、春は気持ちを新たにリセットできたりする季節。ただ年齢を重ねていくにつれて、春だからと言って環境が変わる事もなくなってきたものの、遥か昔に感じたドキドキ、ワクワクした気持ちを、春の匂いを肌で感じ始めると思い出したりします。

初めて就職した会社で映像の世界に飛び込んだ時は、「右も左もわからない」どころか前も後ろも360度何もわからない状態で、社会の厳しさを痛感し、日々辛い辛いと泣き言を吐き出す日々でした。あの新人時代から十数年、今も同じ業界で仕事を続けているなんて、当時の私には想像もつかない未来が現在進行形です。


그런 제가 신입이었을 때 도쿄의 편집실에서 일로 만났던 곳이 이번에 소개할 '오버진'입니다. 지금과 같은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이 없던 시절, 밖으로 밥을 먹으러 갈 시간도 없어 편집실에 틀어박혀 있으면 식사는 주로 배달로 시켜 먹게 됩니다. 어느 편집실이든 배달해 주는 가게의 메뉴가 파일에 정리되어 있어 그 중에서 감독이나 에디터에게 “오늘은 어디로 하실래요?” 하고 묻고 주문을 정리해 전화해 준비하는 것이 제 일이었습니다. 

そんな私が新人時代、東京の編集室での作業で出会ったのが、今回ご紹介する「オーベルジーヌ」。UberEatsなんて当然ない時代、外に食べに行く時間も取れず、編集室に篭っている時の食事はもっぱら出前。どこの編集室にも、出前してくれるお店のメニューがファイルにまとめられていて、その中から監督やエディターに「今日はどこにしますか?」と聞いて注文をまとめ、電話で手配するのが私の仕事でした。

말을 걸 절묘한 타이밍이 언제이고, 몇 시에 주문하면 따뜻하게 밥을 먹을 수 있는지 역산해서 주문합니다. 언뜻 간단해 보이는 일이지만, 신인에게는 상당히 허들이 높았습니다. 먼저 감독들에게 편하게 말을 걸 수 있을 만큼 관계성도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 메뉴 어떠세요?” 하고 말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저에게 그런 소심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웃음). 도중에 중단하기 어려운 작업을 하고 있을 때 소바나 우동이 배달되면 면이 붇게 됩니다. 그런데 카레는 배달받은 시간보다 조금 늦어져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자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絶妙なタイミングで声をかけて、何時に注文したら何時に温かい状態で食べられるかを、逆算して注文をする。一見簡単そうな作業ですが、新人にはなかなかハードルが高い。まず監督たちに気軽に声をかけられるほど関係性もできていない状態で「ご飯どうしますか?」がなかなか言えない。私にもそんな繊細な時期があったんです(笑)蕎麦やうどんだと、作業のキリが悪い時に届くと麺が伸びてしまう。でも、カレーはちょっと時間がズレても美味しく食べられる重宝されるメニューでした。

당시 아자부주반에 있는 편집실에 자주 드나들었던 저는 그곳에서 '오버진'이라는 북유럽 카레 배달 전문점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등에서 하는 로케벤 랭킹에서 늘 상위권에 올라가는 가게라, 이 업계에 몸담지 않아도 오버진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지 모릅니다. 오버진의 카레는 밥과 찐 감자가 담긴 용기와 카레가 담긴 둥근 용기로 구성됩니다. 처음 보았을 때 '감자도 들어 있네!' 하고 깜짝 놀랐어요.

当時、麻布十番にある編集室に通い詰めていた私は、そこで「オーベルジーヌ」という宅配専門の欧風カレー屋さんを初めて知ることとなります。

今はテレビやWEBなどのロケ弁ランキングで常に上位に君臨し、業界人でなくても、このお店の名前を聞いたことがあるのではないのでしょうか。「オーベルジーヌ」のカレーは、ご飯と蒸したじゃがいもが入った容器と、もうひとつ、カレーが入った丸い容器がある、セパレートスタイルのお弁当。最初見た時「じゃがいも入ってる!」と衝撃的だったのを覚えています。

카레를 밥 위에 부을지, 밥을 카레에 찍어서 먹을지 파가 갈리는데 저는 밥을 카레에 찍어 먹는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カレーをご飯にドバッとかけるのか、ご飯をカレーに浸して食べるのかで派閥が分かれるところですが、私はご飯をカレーに浸す派です。

메뉴 종류는 왕도인 고기로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해산물로는 새우, 가리비, 바지락, 여기에 채소, 치즈 등이 있습니다. 의외로 심플한데 이러한 재료들이 존재감이 느껴질 만큼 큼직하게 들어가 메인으로 군림하며, 채소는 전혀 없습니다. 깔끔하게 고기 메뉴에는 고기만, 어패류와 치즈 메뉴에는 매추리알과 버섯만 들어갑니다(채소 카레 제외).

メニューは、王道のビーフ・ポーク・チキン、そして海鮮の海老・帆立・あさりに野菜、チーズ等。割とシンプルですが、この具材たちが存在感のある大きさでゴロっと入り、メインとして君臨していて、余分な野菜は一切なし。肉は肉のみ、魚介とチーズにはうずら卵とマッシュルームのみという潔さ(野菜カレーを除く)。

매운 정도는 ‘어린이, 덜 매운맛, 중간매운맛, 매운맛, 아주 매운맛’ 등 5단계인데 중간매운맛이 일반 카레집의 매운맛 정도이므로 매운 음식을 잘 못 드시는 분은 어른이어도 어린이로 주문하는 분이 많아요.

辛さは「お子様・甘口・中辛口・辛口・大辛口」と5段階ですが、真ん中の中辛口でも、一般的な辛口くらいなので、辛いのが苦手な方は大人でもお子様にしている人も多い。

일반적으로 ‘유럽풍 카레’는 일본인이 유럽의 식문화를 도입해 응용한 것입니다. 일반 고기나 송아지 고기 육수에 와인이나 브랜디 향을 더하고 버터나 생크림을 넣은 다음 밀가루로 걸죽하게 만듭니다. 이 오버진의 카레는 뚜껑을 열자마자 풍성한 향기가 퍼져 품격이 느껴집니다. 입에 넣으면 처음에는 혀가 단맛을 느끼고, 다음으로 향신료의 향기가 코를 지나며, 마지막에는 매운맛이 찾아옵니다. 정말로 단맛과 매운맛의 균형이 잘 잡혀 시판용 카레 루로 만드는 카레를 먹고 자란 저는 이 유럽 카레를 처음 접하고 한 입 넣자마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一般的に「欧風カレー」というのは、日本人がヨーロッパの食文化を取り入れてアレンジしたもので、ブイヨンやフォンドボーの出汁、ワインやブランデーの香り、そこにバターや生クリームを加えて小麦粉でとろみをつけたものなのだそうです。このオーベル(親しみを込めてオーベルと呼んでいます)のカレーは、蓋を開けた瞬間に豊かな香りが広がり、どこか上品な雰囲気。口に入れた最初は、舌に甘みを感じ、次に鼻をスパイスの香りが抜け、最後に辛さが押し寄せてくる。本当に甘さと辛さのバランスが絶妙で、市販のカレールーで育ってきた私は、この初体験の欧風カレーに、一口ですっかり虜になりました。

밥은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버터라이스로 카레와의 궁합이 아주 좋습니다. 살짝 색이 감도는 밥이 카레와 섞였을 때 이 카레가 완성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입, 두 입 먹으며 매운맛이 입안에 남았을 때가 감자가 등장할 때입니다. 안에 같이 들어 있는 작은 칼로 감자를 잘라 별첨된 버터를 올린 다음 조금 녹여서 먹으면, 카레의 자극도 줄고  입안의 매운맛도 사라져 다시 카레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심플한 구성과 완벽한 조화를 느끼면 왜 그렇게 오버진의 카레가 로케벤 랭킹 상위에 자주 올라가는지 이해가 됩니다.

ご飯はバターライスなのですが、どこか上品なバターライスで、カレーとの相性はばっちり。うっすら色づいたご飯がカレーと混ざりあった時に、このカレーが完成すると言っても過言ではないほどです。食べ進めていくにつれ辛さが舌に残ってきたところで、今度はじゃがいもの出番。付属の小さいナイフでカットしたじゃがいもに、別添えされたバターを乗せて少し溶かす。これでカレーの刺激もやわらぎ、リセットされた口でカレーに戻っていけます。このシンプルな構成、かつ完全な調和が取れたオーベルジーヌのカレーは、ロケ弁ランキング上位常連は納得のクオリティなのです。

참고로 제가 추천하는 메뉴는 치즈 카레입니다. 오버진의 치즈는 토핑이 아니라 메인으로서 확실하게 주연 역할을 합니다. 덩어리로 들어간 커다란 치즈는 완전히 다 녹지 않고 집을 수 있을 만큼 절묘하게 굳어 있습니다. 고다치즈를 두 겹으로 쌓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뭉근한 고기나 새우 카레도 빼놓을 수 없지만, 이 치즈 카레는 자꾸만 먹고 싶어집니다. 

ちなみに私のオススメは、チーズカレー。オーベルのチーズはトッピングではなく、メインとしてしっかり主役になり得るチーズ。ブロックのように大きなチーズは、完全に溶けずに掴めるくらいの、絶妙な固さ。ゴーダチーズを2層に重ねたから成せる技なのだそうです。ゴロっとした肉や海老のカレーも捨てがたいのですが、このチーズカレーは癖になります。

처음에는 배달 전문이었던 오베진도 지금은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어플로도 주문할 수 있고, 다른 지역에서도 배송 주문을 할 수 있게 되어 저희 업계 사람들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이 맛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작년 연말에 지방에서 클라이언트가 촬영을 보러 왔을 때, 점심을 오버진에서 시켰더니 ”이것이 소문으로만 듣던 오버진이군요! 텔레비전에서 본 적이 있어 먹어 보고 싶었어요.”  하고 좋아해서 일반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최근  눈에 띌 정도로 진화하는 카레 업계에서 1987년 창업해 역사도 긴 이 유럽풍 카레는 텔레비전이나 광고 업계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습니다. 도쿄에 사시는 분은 물론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에게도 꼭 추천하는 카레입니다.

はじめは宅配専門だったオーベルジーヌも、今はテイクアウトやUberEatsでも注文できたり、遠方からお取り寄せもできるようになり、業界人だけでなく、一般のご家庭でもこの味を楽しむことができるようになりました。ちなみに、昨年末に地方からクライアントが撮影立ち会いにいらっしゃった際、お昼をオーベルにしたら、クライアントさんが「これが噂の!テレビで見たことあって食べてみたかった!」と喜ばれて、一般認知度の高さを感じました。昨今進化の目覚ましいカレー業界で、1987年創業という歴史があり、テレビや広告業界から長く愛されてきた欧風カレー。東京に住んでいる方はもちろん、そうじゃない方にも是非オススメしたいカレーです。

이번에는 초심으로 돌아가 제 로케벤의 원점이라 할 수 있는 오버진으로 이 연재를 마치려고 합니다. 한국에 로케벤 문화가 없으니 로케벤을 소개하는 연재를 써달라고 마키에게 부탁을 받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3회나 이어졌습니다. 일본에 왔던 하나 씨와 셋이서 기치조지에서 술을 마셨던 일도 좋은 추억입니다. 연재는 이렇게 끝을 맺지만, 이 도시락이라면 어떻게 소개할까, 하고 버릇처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웃음). 제 안의 아카이브를 앞으로도 늘려갈 수 있도록 맛있는 로케벤과 많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서투른 글과 소소한 이야기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今回は、初心に戻って私のロケ弁の原点とも言えるオーベルジーヌで、この連載を締めたいと思います。韓国にロケ弁の文化がないから、ロケ弁を紹介した連載を書いて欲しいとマキさんにお願いされて、気づけば13回も続けさせて頂きました。来日したハナさんと3人で吉祥寺で呑んだ事も良い思い出です。連載は終わりますが、このお弁当だったらどうやって紹介しようかな、と考えるのが癖になってしまったので(笑)私の中のアーカイブは今後も増やしていけるように、これからも美味しいロケ弁とたくさん出会っていきたいと思います。拙い文章とくだらない小話にお付き合い頂き、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カムサハムニダ。


INFORMATION

【유럽풍 카레 오버진 欧風カレーオーベルジーヌ】


https://aubergine.link/


주소: 도쿄도 신주쿠구 신주쿠 1-6-5 소노리티신주쿠교엔빌딩 지하1층

tel: 03-3357-7418

영업시간 :11:00~19:00(주문 접수 9:30~19:00)

정기휴일: 연말연시

住所:東京都新宿区新宿1-6-5ソノリティ新宿御苑ビル地下1階

tel: 03-3357-7418

営業時間:11:00~19:00( 注文受付 9:30~19:00)

定休日:年末年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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