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맛있는 음식 그림책' - 読むだけで幸せになる!「おいしい絵本」

May 18, 2022

#아이들과 아트 #子供とアート #문화통신 #文化通信 #CULTURE #TOKYO

Written by Maki

어렸을 때 우리 집에는 그림책으로 가득한 나무 상자가 있었어요. 유아용 그림책에서 글자가 많은 책까지 몇십 권이나 들어 있던 나만의 작은 도서관. 당시에 엄마가 그림책을 주문해 차곡차곡 모아두었거든요. 그리고 어느새 저도 엄마가 되어 지금 우리 집에는 저 어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림책 나무 상자가 있습니다. 아이의 성장에 맞춰 조금씩 구성을 바꾸는 게 제 즐거움 중 하나.

幼い頃、私の家には絵本がいっぱい詰まった木箱がありました。幼児用の絵本から文字の多い本まで、何十冊も絵本が並ぶ、私だけの小さな図書館。母が当時、絵本を注文して揃えていてくれたんですね。そして、いつの間にか私も母親になり、いま我が家にも同じように絵本の木箱があります。子どもの成長に合わせて少しずつ中身を変えていくのは、私の小さな楽しみのひとつ。

 

그림책을 다시 많이 접하다 보니 그림책은 역시 마음의 영양제구나 싶어요. 그림책을 열면 거기에는 온갖 세상이 펼쳐집니다. 남녀노소, 국적 상관 없이 모든 사람이 끝없이 이어지는 공상의 세계에서 놀 수 있어요. 그리고 다 읽고 난 뒤에는 신기하게도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아이였을 때 항상 읽던 그림책에는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깨닫게 되는 깊은 메시지가 숨어 있기도 합니다. 분명 그림책만이 일구어낼 수 있는 마음의 영역이 있는 거겠지요. 그림책의 힘은 정말 대단해요.

こうして再び多くの絵本にふれて思うことは、絵本ってやっぱり心の栄養だなということです。絵本を開けば、そこにはあらゆる世界が広がっていて、老若男女、赤ちゃんでも異国の人でも、どんな人でも、豊かな空想に遊ぶことができる。そして読み終わった時、不思議と心が豊かになる。子どもの頃何気なく読んでいた絵本も、歳を重ねてわかる深いメッセージを秘めていたりする。きっと、絵本だけが耕すことのできる心の領域があるんじゃないでしょうか。絵本の力ってすごいなあと思う日々です。

 

이번에는 많은 그림책 가운데 ‘맛있는 음식 그림책'을 골라 소개하려고 합니다. 어떤 그림책으로 할지 주제를 이것저것 생각해 언니 하나에게 제안했는데 '맛있는 음식 그림책'으로 하기로 했어요(웃음). 누구나 그렇겠지요? 맛있는 음식 그림책은 보기만 해도 침을 꿀꺽 삼키게 되는 매혹적인 세계니까요. 정말 많은 그림책 가운데 제가 좋아하는 세 권을 골랐습니다. 

さて、今回はそんな様々な絵本の中から「おいしい絵本」を取り上げてみます。どの絵本にしようか、テーマをあれこれ考えてハナオンニに提案したところ、おいしい絵本にしよう!ということで(笑)そう、誰でも眺めるだけでヨダレが出てしまう、魅惑のおいしい絵本の世界。たくさんあるけれど、中でも私がお気に入りの3冊をご紹介します。

도시락 / おべんとう

작가: 고야마 에이코(후쿠인칸쇼텐) 作:小西 英子(福音館書店)

도시락통을 준비하고 자, 무엇부터 넣어볼까? 가장 처음에는 고슬고슬 따끈따끈 방금 지은 밥을 넣고 다음에는 뜨거운 미트볼과 폭신폭신 달걀말이를 넣고. 아이도 어른도 모두 좋아하는 도시락이 완성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그림책 『도시락』은 보기만 해도 배가 고파져요.

お弁当箱用意して、さあて何から入れようか?一番最初に入れるのはふっくらほかほか炊き立てご飯。次にあつあつミートボールにふんわり卵焼きを入れて…。大人も子どもも、みんな大好きなお弁当が出来上がる様子を丁寧に描いた「おべんとう」の絵本は、見ているだけでもお腹がすいてくる絵本です。


일본에서는 학교나 회사에 직접 만든 도시락을 가지고 가는 일이 많아요. 밥과 반찬은 사람에 따라 각양각색. 건강을 생각해 색색깔로 만든 도시락에서 고기가 가득 들어 있는 스태미나 만점 도시락까지. 다른 사람의 도시락을 보는 것도 즐거워요. 무엇보다 도시락을 열 때는 나이 상관 없이 기대감으로 두근두근. 그림책을 읽으면서 어떤 반찬을 좋아하는지 이야기해도 좋고 아이와 함께 도시락을 만들어도 좋지요. 이 책에는 도시락이 완성되는 즐거움과 기쁨이 가득 담겨 있답니다.

日本では、学校や会社に手作りのお弁当を持っていくことがよくあるのですが、お弁当の中身は人によって本当にさまざま。健康を考え彩り豊かにつくられたお弁当や、肉だらけのガテン系お弁当まで、他の人のお弁当箱をのぞくのも楽しいですよね。何より、自分のお弁当箱を開ける瞬間は何歳になってもうきうきしてしまうものです。絵本を読みながら、どんな具が好き?とお話するのもよし、子どもと一緒にお弁当をつくってみてもよし。お弁当ができる楽しさと、うれしさがぎゅっと詰まった一冊です。


여우비빔밥 / キツネビビンバ

글:김주현 /그림:이갑규(마루벌) 文:キム・ジュヒョン/絵:イ・カプキュ(マルボル)

얼굴을 보기만해도 싸우는 으르렁마을의 동물들. 어느날 마을의 식재료를 훔치는 범인을 잡기 위해 각자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모두 힘을 합쳐 드디어 여우를 잡아요. 그런데 여우는  ‘내가 아주 기막힌 음식을 대접하겠소. 제발 살려만 주시오.’라고 이야기해요. 그리고 여우가 정말 예쁘고 맛있는 비빔밥을 만들어요. 항상 싸움을 하던 으르렁마을의 동물들도 어느새 모두 함께 재료를 준비해 마지막에는 사이 좋게 비빔밥을 나누어 먹습니다. 

顔を合わせれば喧嘩ばかりしているウルロン村の動物たち。ある日、村の食材を盗んだ犯人を捕まえるため、それぞれ森の中に入ります。そして皆で協力してやっと捕まえた犯人のキツネは「すばらしい料理でおもてなしするから許してください」と言うのです。さて、それからキツネが作ったビビンバの美しいこと美味しそうなこと!あんなに喧嘩していたウルロン村の動物たちも、いつの間にか皆で材料を準備して、最後にはみんな仲良く、分かち合ってビビンバを食べるのでした。

한국의 책방에서 발견했는데 정말 맛있어 보이는 비빔밥에 끌려 사온 그림책이에요. 중간에 비빔밥 그림이 페이지 가득 펼쳐지는 곳에서는 눈을 뗄 수가 없어요. 책 후기에는 '꽃처럼 아름답고 각각 다른 재료를 잘 어울리게 하여 섞일수록 훌륭한 맛을 내는 비빔밥은 오케스트라와도 같아요.'라고 써 있었어요. 한국의 비빔밥의 세계를 흥미롭게 들여다볼 수 있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책이에요. 

韓国の本屋さんで、あまりに美味しそうなビビンバに惹かれて購入した絵本ですが、途中画面いっぱいに広がるビビンバのページは、思わず食い入るように見つめてしまいます。後書きには「花のように美しく、それぞれ異なる材料をよく合わせて混ぜるほど素晴らしい味を出すビビンバは、オーケストラと同じです」とあります。韓国のビビンバの世界を楽しく覗ける、愉快で楽しい1冊ですよ。

 

흰 아기곰 시로의 핫케이크 / しろくまちゃんのほっとけーき

작가: 와카야마 겐(고구마샤)  作:わかやまけん(こぐま社)

흰 아기곰 시로가 엄마와 함께 핫케이크를 만듭니다. 달걀을 깨고 우유를 넣어 잘 섞어요. 드디어 완성, 따끈따끈 핫케이크. 이제 친구인 아기곰 쿠마도 불러야지. 함께 먹으면 더 맛있으니까.

『흰 아기곰 시로의 핫케이크』는 50년 가까이 사랑을 받고 있는 명작 그림책이에요. 저도 아이도 거의 매일 읽었어요. 

しろくまちゃんが、お母さんと一緒にほっとけーきをつくります。卵を割って、牛乳入れて、よくかきまぜて…。できたできた、ほかほかのほっとけーき。さあ、おともだちのこぐまちゃんもよんで。一緒に食べるともっとおいしいね。

「しろくまちゃんのほっとけーき」は、50年近く愛されている名作絵本のひとつ。私も、子どもに毎日のように繰り返し読んだ1冊です。


핫케이크는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이지요. 이 그림책은 핫케이크 묘사가 정말 잘 되어 있어서 읽고 나면 더 좋아하게 되어요. 다양한 재료와 도구를 사용해 만드는 과정의 즐거움. 동그랗고 커다랗고 폭신폭신한 핫케이크를 굽는 즐거움. 그리고 완성한 핫케이크를 누군가와 함께 먹는 즐거움. 그중에서도 프라이팬에 반죽을 떨어뜨려 굽는 장면은 소리까지 재미있어요. 툭, 질퍽질퍽, 찹찹찹, 퐁퐁. 글자를 읽지 못하는 아이도 귀로 외울 수 있어 몇 번이고 읽게 되는 페이지입니다.

ほっとけーきは、いつの時代もみんなが大好きなおやつなんですね。この絵本は、そんなほっとけーきがもっと大好きになる描写で溢れています。色んな材料と道具を使ってつくる過程の楽しさ。まあるくて、大きくて、ふわっふわのほっとけーきを焼く楽しさ。そして、できたほっとけーきを誰かと一緒に食べる楽しさ。中でもフライパンにタネを落として焼いていく様子は、音も楽しい!ぽたあん、どろどろ、ぴちぴちぴち、ぷつぷつ…。文字を読めない子どもも、耳で覚えて繰り返し読み返すページです。

와카야마 겐의 아기곰 쿠마 그림책 시리즈는 정말 많아요. 모든 책의 색이 단순하고 소리의 리듬감이 경쾌해서 읽을 때마다 즐거운 여운이 남습니다. 올해 7월부터 세타가야미술관에서 <아기곰 쿠마와 흰 아기곰 시로 그림책 작가 와카야마 겐의 세계>라는 전시회가 열린다고 해요.

わかやまけんさんのこぐまちゃんの絵本シリーズは、他にもたくさん出版されていますが、どれもシンプルな色彩と音のリズムがとても楽しく、何度読んでも楽しい余韻が残ります。今年の7月から、世田谷美術館で「こぐまちゃんとしろくまちゃん 絵本作家・わかやまけんの世界」という展覧会が開催されるそうですよ。

 

【고야마 에이코 / 小西 英子】

그림책 작가. 1958년 교토에서 태어났으며 현재는 오사카에서 살고 있다. 교토시립예술대학대학원 일본화과를 수료했다. 지은 책으로는 『동그랗고 맛있어』『샌드위치 샌드위치』『도시락』『카레라이스』『파파게노와 파파게나』『스푼』『드디어 만났어』『오늘은 크리스마스』 등이 있다. 

絵本作家。1958年、京都市生まれ。京都市立芸術大学大学院日本画科修了。主な絵本に『まるくて おいしいよ』『サンドイッチ サンドイッチ』『おべんとう』『カレーライス』『パパゲーノとパパゲーナ』『スプーンちゃん』(以上、福音館書店)、『やっとあえた』『きょうはクリスマス』(以上、至光社)などがある。大阪市在住。

【김주현 / キム・ジュヒョン】

매일 글을 짓고, 말을 짓고, 밥을 짓고 산다. 밥 냄새처럼 폭신한 냄새가 말과 글에서도 나길 바라며, 은밀하고 즐거운 글쓰기를 계속해가고 싶다. 지은 책으로는 『시간을 굽는 빵집』 『대단한 실수』 『시간의 책장』 『책 읽어 주는 고릴라』 등이 있다.

毎日文を紡いで、言葉を紡いで、ご飯を炊いて、暮らしています。ご飯の匂いのように言葉と文章からもふんわりした匂いがしてほしいと願いながら、密かで楽しい書き物を続けたい。主な作品は『時間を焼くパン屋』『大きな失敗』『時間の本棚』『本読みのゴリラ』などがある。

【이갑규 / イ・カプキュ】

대학에서 그림을 전공하고 현재는 대학원에서 시를 공부하고 있다. 유쾌하고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진짜 코 파는 이야기』 『방방이』 『무서운 이야기』, 그린 책으로 『어린이를 위한 그릿』 『변신돼지』 『소문 바이러스』 『기린의 날개』 『빨개봇이 사라졌다!』 『장갑나무』 등이 있다. 『진짜 코 파는 이야기』로 55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고, 2017 IBBY 세계장애아동을 위한 그림책에 선정되었다.

大学で絵を専攻し、現在は大学院で詩を勉強している。愉快でアイデアがひらめく絵本を作りたいという思いで、絶えず努力している。書いて描いた本は『本当に鼻をほじる話』『トランポリン』『怖い話』などがある。絵を描いた本は『子供のためのクリット』『へんしんぶた』『うわさウイルス』『キリンのつばさ』『赤いロボットがきえた』『てぶくろのき』など。『本当に鼻をほじる話』は、55回韓国出版文化賞を受賞、2017年IBBY世界障害児童のための絵本に選ばれた。

【와카야마 켄 / わかやまけん】

1930년 기후현 기후시에서 태어났으며 2015년 사망했다. 그래픽 디자인의 세계에서 그림책의 세계로 들어왔다. 아련한 풍경이 잘 드러난 그림책 『여우산의 시집가기』로 제16회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추천을 받았다. 또한 명쾌한 선과 선명한 색으로 유아의 생활을 그린 '아이곰 쿠마 그림책 시리즈'는 어린 아이들에게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림책 작품으로는 『맛있어? 맛있어』『밥먹자 밥먹자』『업고 안고』『물컹물컹 귀신과 번쩍번쩍 귀신』 등이 있다.

1930年に岐阜市生まれ、2015年に死去。グラフィックデザインの世界から、絵本の世界へ入る。淡い詩情豊かな画風の『きつねやまのよめいり』で、第16回産経児童出版文化賞推薦。また、明快な線と鮮やかな色で幼児の生活を描いた「こぐまちゃんえほんシリーズ」は、幼い子どもたちに圧倒的な人気を得ている。 絵本の作品に、『おいしいね おいしいよ』『おっぱい おっぱい』『おんぶにだっこ』(童心社)、『おばけのどろんどろんとぴかぴかおばけ』(ポプラ社)などが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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