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무런 존재도 아니고 自分は、何者でもないし
Jau 14, 2025
#CULTURE
Written by Hana (Seoul)
마키,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연말 연시는 어떻게 보냈어요? 남편이 독감에 걸려 어디에도 못가고 집에만 있게 되었다고 듣기는 했는데 다들 괜찮으려나. 한국에서도 최근에 독감이 엄청 유행이어서 나도 벌벌 떨면서 지내고 있어요.
あけましておめでとう!年末年始は、どう過ごした?旦那さんがインフルになって、どこにも行けず、家にこもることになったと聞いたけど、みんな大丈夫だったかな。韓国でも、最近インフルが結構流行っていて、少しオドオドしながら生活しています。
11월에 보내야 했던 편지가 해를 넘기다니. 그 두 달 동안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시간이 금세 흘렀어요. 설마 내가 충수염에 걸려서 수술할 줄이야, 설마 한국이 이런 정치 상황이 될 줄이야, 설마 이런 참사가 일어날 줄이야. 예상도 할 수 없었던, 예상하고 싶지도 않았던 일이 한 달 사이에 모두 일어나서 몸도 마음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11月に送るつもりだったお手紙が、年越しになってしまうとは。その2ヶ月の間、ついていけないぐらい色々ありすぎて、あっという間に時間が過ぎてしましました。まさか自分が虫垂炎で手術するとは、まさか韓国がこんな政治情勢になるとは、まさかあんなに悲惨な事故が起きるとは。何もかも予想すらできなかった、予想もしたくなかったことが一月の間に一気に起きってしまって、身も心も行き場を失っている感じがずっと続いています。
도쿄와 교토에서 보낸 한 달. 이상하게 좀 힘들기도 했던 이번 여행에서 몇 가지 깨달은 게 있어요. 먼저 지금의 나는 여행을 그저 여행으로 즐기고 있지 못하다는 것. 내가 하는 일의 가장 큰 장점은 인터넷과 컴퓨터만 있다면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이 말은 반대로 일과 생활의 경계가 애매모호해 마음 편히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걸 의미해요. 처음에는 여행지에서 놀면서 일할 수 있어 정말 좋잖아, 이렇게 일할 수 있는 나 좀 멋진데, 하면서 들뜨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런 여행이 지속되자 역시 여행은 여행으로만 즐기고 싶다, 일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웃풋만 하지 않고 인풋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줄곧 들더라고요.
東京や京都で過ごした1ヶ月。なんだかちょっと辛い旅でもあった今回の旅で、気付いたことがいくつかあります。まず、今の私は旅行を純粋に旅行として楽しめてないこと。私の仕事の一番のメリットといえば、ネットとパソコンさえあれば、場所関係なく仕事ができること。でも、これが裏目に出るととプライベートと仕事の境界線が曖昧になって、気が休む暇がないことも意味する。だから、最初は旅行先で遊びながら仕事できるなんて、超いいじゃん、自分格好いいと舞い上がっていた面もある。でも、こんな旅がずっと続いていて、やはり旅行は旅行として楽しみたい、仕事から完全に離れる時間がほしい、アウトプットからインプットができる時間がほしいとつくづく思うようになった。
그리고 또 하나, 언젠가부터 내가 나의 모든 것을 콘텐츠화하려고 했다고 깨달았어요. 그게 도를 넘어서 자신을 다그쳐서 좋아하는 것들조차 없애고 말았다고요. 갈매기 자매의 활동도 그렇고 편집이나 번역 일도 그렇지만, 어쩌다 보니 콘텐츠를 만드는 입장에 있다 보니 언젠가부터 내가 하는 모든 게 콘텐츠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이번에도 일본에 가기 전에 연재 등 기획하고 있었죠. 그런데 수술 후에 갔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도쿄에서 지내면서 왜 나는 여기에 있는 거지, 하고 내가 나를 괴롭히고 있었더라고요. 이건 7월에 했던 여행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아요. 돈 들여서 갔으니까 뭔가 연재라도 해서 나중에 zine이라도 만들자고 하는 마음이,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보다 먼저 앞서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걸 하지 못하게 된 순간, 자신을 책망하다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잃어버리고 도쿄는 이제 질렸다는 생각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나는 아무런 존재도 아니고 내 생활이나 일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콘텐츠도 아닌데. 어떻게 보면 교만했다고 할까요.
그런 상황에서 한 여행이었으니 제대로 될 리가 없지요. 그래도 교토로 도망(?)친 뒤에는 매일 일도 하지 않고 인적이 드문 길만 골라 물 소리를 들으며 그저 걸으며 가고 싶은 곳에 가서 마음에 드는 동네를 만나면 또 오고 싶다, 더 알고 싶다 하는 순간과 많이 만났어요. 그러니 조금은 감각을 되돌릴 수 있었다고 할까요.
そして、もう一つは、いつの間にか自分が自分のことをすべてコンテンツ化しようとしていたこと。結局それが自分を追い詰めて、自分の好きをなくしてしまったこと。かもめ姉妹の活動や編集、翻訳の仕事もそうだけど、なんだかんだコンテンツを作る側にいて、いつからか自分の何もかもがコンテンツになるじゃんと、どこかで思っていたんだよね。実際に、今回も渡航する前に、連載とか企画していた。でも、手術の後だったので、とてもできる状態でもなく、旅の間はなんのためにここにいるんだろうと自分を苦しめていた。それは、7月の旅も同じだった気がする。お金かけて、滞在するんだからなにか連載でもやって、後でzineでも作ろうっていうのが、純粋な好きより先走っていたと思う。でも、それができなくなった途端、自分をずっと攻めた挙げ句、何が好きなのかを見失い、東京うんざりにつながっているのではないかと。自分は何者でもないし、自分の生活や仕事は他人に見せるためのコンテンツでもないのに。一種の傲慢だったかもしれません。
こんな中での旅だったので、うまくいくはずがない。それで予定より早く京都に逃げちゃった(?)。京都では仕事はしないようにしようと決めていたから、毎日仕事もしないで、人影の少ない道を選んで水の音を聞きながら、ただただ歩いて、行きたい場所へ行き、お気に入りの街や店と出くわしたら、もう一度来てみたいな、もうちょっと知りたいなと思う瞬間とたくさん出会った。少しそういう感覚を取り戻せたのかな。
솔직히 너무 바빴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언젠가부터 나는 갈매기 자매의 활동이 좀 힘들었어요. 물론 늘 응원해주시는 분도 많아 감사하기도 하고 힘도 얻으며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마음도 들어요. 그렇지만 역시 마음 속에서는 zine을 만드는 일이 목적이 되어 있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의 부침과 위화감이 있었던 듯해요. 이렇게 마키에게 편지를 쓰고 있지만,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로 마키에게 쓰고 있는지 고민도 되고요. 물론 갈매기 자매를 더 알리고 싶기도 했으니 열심히 좋아하는 것을 찾고 zine을 만드는 일도 필요했는데 거기에 내가 정말로 즐기고 있는지 그것이 순수한 좋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지 그 마음이 옅어진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근데 또 어떤 일이든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고 해도 이런 시간은 꼭 찾아오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해요. 다시 한 번 자신과 마주해야 하는 순간이.
正直に、忙しすぎたことも原因だとは思うけど、いつからか私はかもめ姉妹の活動が辛くなってきていた。もちろんいつも応援してくださる方もたくさんいらっしゃるので、とてもありがたいし、励まされたりもして、もっと頑張ろうという気持ちにもなる。でも、心の中では、zineを作ることが目的になっていないのかという心の葛藤と違和感もあったんだよね。こうやってお手紙も書いているけど、誰かに見せるためではなく、本当にマキへのお手紙にちゃんとなっているのか悩んだりもする。もちろん、かもめ姉妹をもっと知ってほしいと思ったので、一生懸命何が好きなのが探し、zineを作ることも必要ではあった。でも、それを本当に自分が楽しんでいて、純粋な好きからきているものなのか、その心が薄れてはいないのかと。でも、考えてみると、物事はそんなもんでもある気もする。どれだけ好きな仕事でも、こういう時間は必ず訪れてくるんだよね。もう一度自分と向き合わないといけない瞬間が。
마지막으로 또 하나, 이건 지금까지 한 이야기와는 전혀 관련없지만, 마키는 정말로 강한 사람이라는 것. 나는 늘 몸과 마음에 상태에 바로 좌우되어서 이제 못하겠다, 원고 못쓰겠다,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면서 징징거리며 우는 소리를 하죠. 그런데 마키는 지금까지 그런 일 별로 없잖아요. 할 수 있을 때 하면 된다고 늘 말해주니까요. 마키도 자신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있겠지만, 적어도 나보다는 강한 것 같아요. 강한 마키, 믿음직스러운 마키! 올해도 잘 부탁해요.
最後にもう一つ。これは今まで言ったことと全然関係ないけど、マキはとても強いなと思ったこと。私は、いつも体や心の状態にすぐ左右されて、もう無理だ、原稿書けない、もうちょっと時間くれと、弱音を吐いたり泣き言を言う。でも、マキはそんなことあんまりないよね。できる時でいいよっていつも言ってくれる。もちろんマキも自分が弱いと思っている部分はあるだろうけど、少なくとも私よりは強いな。強いマキ、頼もしいマキ!今年もよろしくね。
추신 사진은 여행에서 만난 풍경을 보내요.
追伸 写真は、旅先で出会った風景を送ります。
언젠가 분명히 나는 고양이와 살게 될 것 같아요(웃음).
いつかきっと私は、猫と暮らすだろうね。(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