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와 책과 파란 여름 かもめと本と青い夏

Aug 16, 2023

#여름과 책 #夏と本 #CULTURE #TOKYO

Written by Maki


정말 더웠던 날의 오전. 여름방학 중인 아들의 손을 잡고 이글이글 타는 듯한 태양을 피해 서점으로 들어갔습니다. 가쿠라자카에 있는 '카모메북스'. 친근하게 동네 서점이라고 부르고 싶어지는 분위기의 책방입니다.

たいへんな暑さの正午前。夏休みの子供の手を引き、ジリジリいう太陽から逃げるように書店に駆け込みました。神楽坂の「かもめブックス」。親しみをこめて「街の本屋さん」と呼びたくなる雰囲気の本屋さんです。

서점, 카페, 갤러리가 한 곳에 있으면서 누구나 들르기 쉬운 편안한 분위기를 가진 곳입니다. 이런 책방이 집 근처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언제나 생각합니다. 카모메북스를 운영하는 곳은 서적 교정, 교열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라고 합니다. 본래 이 장소에는 오랫동안 다른 책방이 있었는데 그 책방이 폐점한다는 소식에 이 동네에서 이대로 책방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2014년 '카모메북스'를 같은 장소에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書店、カフェ、ギャラリーがひとつになって、誰でも立ち寄りやすい気さくな空気感。こんな本屋さんが家の近くにあったらいいのになあと羨ましくなる本屋さんのひとつです。このかもめブックスを運営しているのは、本の校正や校閲を手がける会社なのだそう。もともとこの場所には長年、別の本屋さんがあったそうなのですが、その閉店の知らせをきっかけに、このまま街から本屋さんを失くしてはいけないと、2014年「かもめブックス」を同じ場所で始めることにしたのだそうです。

카모메북스의 입구 근처 책장에는 언제나 다양한 기획으로 책방 특집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날은 '조금 무서운 이야기' 특집. 마음의 틈새를 자극하는 듯한 특집이네요. 무서운 것을 보고 싶었는지 아이도 그림책을 천천히 살펴보았습니다.

도서 진열장은 안쪽으로 더 이어져 있었는데 그곳에는 다양한 주제의 책이 큐레이션되어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책을 한 권씩 사자.” 하고 아이와 약속한 뒤 매장 안을 살펴보았습니다. 어떤 책을 읽을까 둘러보는 사이 한 시간이 금세 흘렀습니다. 

かもめブックスの入り口近くの書棚には、店頭特集としていつもさまざまな特集が組まれています。この日は「ちょっと怖い話」。心の隙間をくすぐられる特集ですね。怖いもの見たさで、子供も絵本をじっくり眺めていました。

書棚はさらに奥に続いていて、様々な切り口で選書がされています。「好きな本を1冊ずつ買おうか」と子供と約束して、店内をしばし見て回ること小一時間。どの本を読もうかあれこれ目移りするうち、すぐに時間が過ぎてしまいました。

마음이 가는 대로 고른 책은 총 네 권

・『도쿄 하이킹』, 안자이 미즈마루 지음, 단코샤

・『성실하고 네모나고 부드럽고 상』, 우르바노위치 가나 지음, 리드샤

・『파리에 가본 적이 없어』, 야마노우치 마리코 지음, 슈에이샤

・『우주(후쿠온칸의 과학 시리즈)』, 가코 사토시 지음, 후쿠온칸쇼텐

 気の向くまま、選んだのはこの4冊。


・安西水丸 東京ハイキング (安西水丸 著・淡交社)

・まめで四角でやわらかで  上 (ウルバノヴィチ香苗 著・リイド社)

・パリ行ったことないの (山内マリコ 著・集英社)

・宇宙 (福音館の科学シリーズ)  (加古里子 著・福音館書店)


파리의 책은 발견한 순간 언니에게 선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에 파리에 가보고 싶어졌다고 이야기하기도 했고 소설은 잘 읽지 않는다는 이미지가 있어 기분 전환으로 어떨까 싶었거든요. 고른 책들 중에 저도 아이도 좋아한 책은 『성실하고 네모나고 부드럽고』였어요. 에도시대 사람들의 평범한 생활이 사계절의 일들과 함께 정말 부드럽게 그려져 있는 만화입니다. 좋은 책이네, 하면서 둘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パリの本は、見た瞬間オンニにプレゼントしようと思って選びました。最近パリに行ってみたくなったとオンニが話していたし、あまり小説を読んでいるイメージがないから、気分転換にどうかなと思ったのです。この中で、私も子供も気に入ったのは「まめで四角でやわらかで」。江戸の人たちの何気ない暮らしが、四季の出来事とともにとてもやさしく描かれている漫画です。良い本だねえと、2人でほっこりしました。

책은 구입하면 카페에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책을 읽은 뒤에 집에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아이스 커피를 주문하고 하얀 카운터에 앉아 책을 늘어놓고 난 뒤에 깨달았습니다. 표지가 모두 시원해보이는 파란색이었다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니 이번 주제가 여름과 책이었다는 것을 완전히 잊고 책을 골랐는데 무의식적으로 시원한 것을 원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本は購入したらカフェで読むことができるので、早速、読書して帰ることにします。アイスコーヒーをオーダーして、白いカウンターに腰掛け、本を並べたら、ここで初めて気づきました。並んでいる表紙がすべて、目に涼しい、青の色合いだったんです。そういえば、夏と本というテーマだったことを完全に忘れて本を選んでしまったのですが、無意識のうちに、心が涼を求めていたということかもしれませんね。

카페에서 한참 시간을 보내다가 바로 옆 가게인 동네 중화요리집에서 차가운 면요리라도 먹고 돌아갈까 하고 책방에서 나왔습니다. 밖은 여전히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아이스 커피로 더위를 식혀서일까, 아니면 눈으로 파란 것들을 많이 보아서인지 익을 듯한 더위에도 마음은 시원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매미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문득 갈매기와 파란색과 여름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しばらく長居したのち、隣の町中華で冷たい麺でも食べて帰ろうかと、店を出ました。外はあいも変わらずの炎天下。でも、アイスコーヒーで涼んだからか、目で青をたくさんとったからか、茹だる暑さでも心なしか涼しい気持ちがします。セミの鳴き声の響く青空を見上げながら、ふと、かもめと青と夏はよく似合うなあ、と思ったのでした。


INFORMATION

카모메북스 - かもめブックス

가쿠라자카역 야라이입구에서 나오면 바로 서점과 만날 수 있다. 서적 교열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 오라이도가 운영하는 곳이다. 카페와 서점,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는 매장에는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서 마음에 드는 책을 즐길 수 있다.

神楽坂駅の矢来口を出てすぐ。書籍の校閲専門の校正会社・鴎来堂(おうらいどう)が運営する書店。カフェと書店とギャラリーが一体になった店内では、おいしいコーヒーを飲みながらお気に入りの本を楽しむことができる。

https://kamomebooks.jp/

주소: 도쿄도 신주쿠구 야라이초 123 제1야라이빌딩 1층

영업시간: 11시-20시

정기휴일: 화요일, 수요일

※영업시간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공지를 확인해주세요.

住所:東京都新宿区 123 第一矢来ビル1階

営業時間:11時〜20時

定休日 火曜日・水曜日

※営業時間は変更になる可能性があります。公式情報を確認してくださ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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