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가을의 방문자들 - こんにちは、秋の来訪者たち

Oct 5, 2022

#가을쉼표 #秋の休止符 #LIFESTYLE #TOKYO

Written by Maki

눈 깜짝할 사이에 맞은 10월. 지난주 서울의 은행이나 수크령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벌써 서울은 가을이네요. 도쿄는 아침저녁으로는 시원하지만, 낮에는 아직 더워요. 서울과 도쿄는 한 달 정도 계절 차이가 있는 듯한 느낌. 

최근 갈매기 자매는 10월 말에 열릴 '도쿄아트북페어'에 참가하기 위해 ZINE 제작에 정신이 없답니다. 매일 집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날이 이어졌는데요. 그런 일상에서도 갑자기 찾아온 가을을 느끼게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あっという間にもう10月。先週のソウルの、銀杏やススキの写真を見て驚きました。もうすっかり秋なんですね。東京は日中まだまだ暑く、朝晩が涼しくなってきたくらい。ソウルと東京、季節でいうと1ヶ月くらいの差がありそうです。

さて最近のかもめ姉妹は、10月末開催される「TOKYO ART BOOK FAIR」出展に向けて、ZINE制作に大忙し。ひたすら自宅でPCに向き合う日々だったのですが、そんな中、突然訪れた、秋の気配がありました。

얼마 전 한밤중에 일어난 일. 베란다로 이어지는 창을 연 순간, 무언가가 엄청난 속도로 제 다리를 스쳐 지나가더니 집 안으로 들어갔어요. 방 천장에서 푸덕푸덕하면서 날아다니던 그것은 잠자리였어요. 맨션 10층까지 날아온 잠자리라니, 정말 힘이 좋아요. 서둘러서 방 전기를 모두 끄고 어둠 속에서 휴대전화 불빛으로 유도하는 등 여러 방법을 동원했지만, 천장에 붙어서 꼼짝하지 않았어요. 결국에는 장난감 광선검 끝에 앉아 있길래 그대로 밖으로 내보내는 데 성공. 아무래도 불빛을 따라 들어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안심한 것도 잠시. 다음날에도 잠자리가 집에 침입! 이틀 연속 가을의 방문자가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この間の夜更けのこと、ベランダに続く窓を開けた途端、何かがすごい勢いで私の足をかすめて、部屋に入ってきたんです。バチバチと部屋の天井で暴れ回るそれは、一匹のトンボ。マンションの10階まで上昇してくるトンボさん、なんてすごいパワーなんでしょう。大慌てで、部屋の電気を全部消し、暗闇のなか携帯のライトで誘導してみたり色々してみたけど、天井に止まってびくともしないトンボ。最後はおもちゃのライトセーバーの先っちょに止まってくれて、そのまま外に放すことに成功。どうやら光につられて入ってきたみたい。ホッとしたのも束の間、なんと翌日もまたトンボが侵入!まさかの2夜連続の秋の来訪者にびっくりです。

베란다의 식물들과 가을 하늘.

ベランダの植物たちと秋の空。

그리고 이건 다른 날에 일어난 일. 방에서 나오자 집 안에서 뭔가 좋은 향기가 감돌고 있었어요. 촉촉하고 기분 좋은 향기. 착각인가 했는데 베란다에 나가서 알게 되었어요. 바로 금목서의 향기였어요. 거리 어딘가에 피어 있는 금목서 향기가 바람을 타고 우리 집 10층까지 날아온 거였어요.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 피곤이 달아나는 듯했습니다.

また別の日のこと。部屋の廊下に出ると、家中がなんだか良い香りなのに気付きました。みずみずしくて、すごく気分の良い香り。気のせいかと思ったけれど、ベランダに出て気付きました。そう、金木犀の香りです。街のどこかで咲いている金木犀の香りが、風に乗って10階の我が家まで届いてきていたんです。疲れが吹き飛ぶ、自然からの最高のギフト。

제가 허덕이며 지내는 사이에 자연은 또 다른 계절로 옮겨가고 있었네요. 갑자기 찾아온 가을의 방문자들이 저에게 계절의 흐름을 가르쳐주었습니다.

私があくせく生きている間に、自然界はたしかに移ろっているようです。突然やってきた秋の来訪者たちが、私に季節の移ろいを教えてくれました。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수도고속도로에서 본 석양. 얼마 전에 운행이 끝난 오다이바 관람차의 철거가 시작되었다.

仕事の帰り、首都高からの夕暮れ。先日閉業したお台場の観覧車の取り壊しが始まっていた。

가을은 마쓰리의 계절. 秋祭りの季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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