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의 쉼을 주는 곳 <퀜치커피> -一杯のコーヒーがくれる’喫茶休’、<quench coffee>

June 27, 2022

#느슨하게 커피 #ゆるりと珈琲 #FOOD #LIFESTYLE #SEOUL

Written by Hana

내가 좋아하는 카페는 어떤 곳일까? 이번 기획을 진행하며 줄곧 생각했어요. 꾸준히 가는 카페를 비롯해 발길이 멀어졌던 곳, 시간이 녹아든 곳 등을 방문하면서 말이에요. 그리고 그 이유를 더 찾아보기 위해 마지막에는 아직 제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카페에 가보기로 했어요. 며칠에 걸쳐 후보를 정하고 전부터 관심이 있던  크고 멋진 한옥 카페로 결정.

自分の好きだと思うカフェは、どんなところだろう?今回の企画でずっと考えました。よく行ってるカフェや昔よく足を運んでいたカフェ、時間が刻まれているカフェに行ったりしながら。そして、その理由をもっと探るために、最後にはまだ自分がまだ行ったことないカフェに行くことにしました。何日にかけて、候補を決め、前から興味のあった大きくておしゃれなハンオクのカフェに決定。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의문이 들었습니다. 내가 그저 멋진 카페를 좋아했던가? 내 직감보다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가보고 싶은 건 아닐까? 거기가 정말 내가 좋아할 만한 곳일까? 정답은 아니다였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 결국 고민하며 휴대전화로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우연히 한 카페의 인터뷰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기사에서는 카페가 끽다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카페 오너의 말이 실려 있었습니다. 끽다휴(喫茶休). 차를 마시고 쉬는 곳이라는 의미. 그 말에 끌려 가보기로 했습니다.

でも、時間が経つにつれ、疑問がわいてきました。私は、ただただおしゃれなカフェが好きなのか?私の感覚より、人の評判だけに頼って行ってみたいと思ったのではないのか?そこは本当に好きと思える場所なのか?答えは、ノーでした。振り出しに戻った感じでしたが、しょうがない。結局、またいろいろ調べていたところ、あるカフェのインタビュー記事が偶然目に入りました。記事には、自分のカフェが人々に「喫茶休」になってほしいというカフェのオーナーさんの言葉が載っていました。「喫茶休」。お茶を飲みながら休むという意味。その言葉に惹かれ、行ってみることにしました。

카페 이름은 퀜치커피. 큰길에서 한 블럭 들어간 주택가 골목길. 여기에 이런 카페가 있었네. 자주 지나다닌 길인데 카페가 있는 줄은 몰랐어요. 오늘도 오픈 시간에 맞춰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카페는 바닥과 가구가 모두 나무 소재로 되어 있어 차분하고 편안한 느낌이었어요. 조금 낮은 바 테이블과 커피잔들이 놓인 벽면 진열장이 인상적이었어요. 

カフェの名前はクェンチコーヒー。大通りからひとつ入った住宅街の路地裏。こんなところにあったんだ。よく通る道だったのに、お店があるのを全く気づいていませんでした。今日もオープン時間に合わせて、ドアを引いて入っていく。店内は、床と家具がすべて木の素材になっていて落ち着いた感じ。少し低いバーテーブルやコーヒーのカップとソーサーが置いてある壁の棚が印象的でした。

가장 구석에 자리를 잡고 핸드 드립 커피를 주문. 주문을 받은 바리스타가 주문 내용을 노트에 적어서 조금 놀랐네요. 최근, 아니 서울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풍경이어서 어딘지 신선하기까지 했어요. 자리로 돌아와 주문을 받은 바리스타분이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멀리에서 지켜봤습니다. 저는 집에서 커피를 내릴 때 물을 부을 때마다 커피가 부풀어 올랐다가 가라앉으면서 커피 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는 걸 좋아해요. 바리스타분이 저를 위한 커피를 내려주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곧 아름다운 잔에 담겨 나온 커피. 한 입 마신 순간, 과일향이 입 안에 퍼집니다. 고소하고 깔끔하고 맛있네요. 여기 커피 정말 좋은데요.

一番端っこに席を取り、ハンドドリップのコーヒーを注文。注文を受けたバリスタさんが注文内容をノートに書いていたので、少しびっくり。最近、いやソウルではあまり見られない光景だったので、新鮮に感じました。席に戻り、注文を受けていたバリスターさんがコーヒーを淹れてくれる様子を遠くから眺める。自分でコーヒーを淹れる時、コーヒーに水を注ぎ、膨らんだり沈んだりする様子やコーヒーの滴が落ちってくる音を聴くのが好き。なので、バリスタさんが私のためにコーヒーを入れてくれるのを眺める時間が、すごく癒される。少しした後、コーヒーが綺麗なカップに入れられ、運ばれてきました。一口飲んだ瞬間、果物の香りが口の中に広がります。香ばしくてさっぱりして美味しい。ここのコーヒー好きかも。

카페 오픈이 점심시간과 맞물려 있어 커피를 마시는 사이 손님이 끊임 없이 들어오고 나갔어요. 주택가에 숨어 있는 듯한 작은 커피집이기 때문에 근처에서 일하거나 생활하는 분들이겠지요. 점심시간의 활기와 커피 한 잔이 주는 여유가 카페에 가득. 다들 그저 편안하게 쉬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카페 오너가 이야기한 끽다휴가 느껴졌어요.

カフェのオープン時間がお昼時間と重なっていたので、コーヒーを飲んでいる間にお客さんが入れ替わり立ち代わり。住宅街にある隠れ家的なコーヒー屋さんなので、近くで働いてる人や住んでいる人でしょう。お昼時間の活気といっぱいのコーヒーがもたらす余裕が店内を満ち溢れている。みんなゆっくり休むその様子からカフェのオーナーが言っていた喫茶休を思い出しました。

커피 한 잔을 다 마셨는데 이곳에 조금 더 있고 싶다는 생각에 한 잔을 더 주문했어요. 이번에는 카페가 위치한 지역 이름이 붙은 마포 카푸치노. 크림이 가득 올라간 카푸치노는 메밀소바 잔에 담겨 나왔어요. 커피를 메밀소바 잔에 담아 주다니. 입보다 먼저 눈이 즐겁습니다. 조심조심 잔을 들어 입을 대자, 입술이 그대로 폭신폭신한 크림 속으로 담기는 느낌. 입을 떼면 입술 주위에 그림이 잔뜩 묻어 있겠는데. 상상하기만 해도 왠일인지 웃음이 납니다. 마포 카푸치노는 부드럽고 달작지근하고 맛있어 눈이 저절로 커질 정도.

コーヒーを飲みほした後、ここにもうちょっといたいなと思い、もう一杯のコーヒーを注文。今回はカフェのある地域の名前の付いたマポカプチーノです。クリームがたっぷり乗っているカプチーノが蕎麦猪口に入って運ばれてきました。コーヒーを蕎麦猪口にいれるなんて。口より先に目が楽しい。気を付けながら、蕎麦猪口を手に持ち、口をつけると、唇がそのままふわふわのクリームの中に浸かっていく感じ。口を離すと唇の周辺にクリームがたくさんついてるバターンだな。想像しただけでなんだか笑いがこぼれる。マポカプチーノは、目が自然と大きくなるくらい、なめらかで甘くて美味しい。

퀜치카페에 있었던 시간은 두 시간 남짓. 손님이 많았지만, 이상하게 전혀 시끄럽거나 번잡스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어떤 카페는 혼자 왔는데도 다른 사람과 같이 온 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 있어요. 그런데 이곳은 혼자 왔는데 혼자 온 것 같지 않은 느낌이면서 또 혼자인 느낌. 그건 적당히 떨어져 있는 테이블과 필요한 것만 갖춘 정갈한 공간, 맛에 집중할 수 있는 커피 때문인 듯했어요.

クェンチコーヒーに滞在した時間は約2時間。お客さんが多い感じでしたが、まったくうるさかったり、混んだりする印象はありませんでした。カフェに行った時、一人で来たのに誰かと一緒に来たかのような感じがする時があります。しかし、ここは一人で来たのに一人ではないようで、また一人でいる感じ。それは、ちょうどいい感じで離れているテーブルと、必要なものだけあるシンプルな空間、味に集中できるコーヒーのおかげだと思います。

제가 좋아하는 카페들은 작은 곳들이 많아요. 카페 안이 과하게 꾸며 있지 않고 작지만 손님과 손님이 적당한 거리가 유지되면서 저마다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곳. 커피는 당연히 맛있고요. 그 공간에 있기만 해도 쉰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렇네요. 카페는 저에게 쉼의 공간입니다. 이번에 처음 방문한 퀜치커피도 그렇고 자주 가는 카페고잉홈도 모두 그런 가게입니다.

私が好きなカフェは小さなところが多いです。店内は、いたってシンプルで、客同士がいい感じで離れていて、それぞれの時間を過ごせる。コーヒーが美味しいのは当然のこと。その空間にいるだけで、休んでいる感じ。そうです。私にとってカフェは、休む場所。今回初めていたクェンチコーヒーもよく行くカフェゴーイングホームも、みんなそんな感じのお店です。

내가 좋아하는 카페는 어떤 곳일까? 어렴풋하게 생각하다가 이번에 퀜치커피에 가서 조금 분명해진 듯합니다. 앞으로도 좋아하는 가게를 찾아다니면 그 이유가 더 명확해지겠지요. 다음에는 어떤 곳에 가볼까.

好きなカフェはどんなところなんだろう?なんとなく思っていたのが、今回クェンチコーヒーに行って、少し分かったような気がします。これからも好きと思う店に、どんどん足を運んで行ったら、きっとその理由が明確になっていくでしょうね。次は、どこに行ってみようかな。


INFORMATION

quench coffee 퀜치커피

2018년 3월 망원에 합정 사이 골목에 처음 문을 열어 올해로 5년 째를 맞은 카페. 퀜치는 ‘식히다’ ‘갈증을 해소하다’라는 의미로 커피가 마음을 진정시키고 가라앉혀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름 붙였다고 한다. 동네에 있다면 자주 들러 바 테이블에 앉아 가끔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커피를 마시고 싶은 곳이다. 핸드 드립 커피는 여러 원두가 준비되어 있어 취향대로 골라도 되고 평소와는 다른 모험도 즐길 수 있다. 지역 이름을 붙여 개발한 커피 마포 카푸치노는 부드럽고 달콤해 지친 오후에 안성맞춤이다. 

2018年3月にマンウォンとパプジョンの間の路地裏に初めてオープンし、今年で5年目を迎えたカフェ。「quench」は、冷ませる、渇をいやすという意味で、コーヒーが心を落ち着かせて、静める場所になってほしいという思いで、名前を付けたとか。近所にあったら、よく行ってバーテーブルに坐り、オーナーとたわいのない話をしながらコーヒーを飲みたい。ハンドドリップコーヒーは、何種類か豆を用意しているので、好みで選んでもいいし、普段とは違う豆を選んで冒険してもいい。地域名をつけたオリジナルコーヒーのマポカプチーノは、なめらかで甘いので、疲れた午後にぴったり。

Instagram : @quench_coffee_nuli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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