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어른도 마음껏 놀자! '도쿄장난감미술관'- 子供も大人も思いきり遊ぼう!「東京おもちゃ美術館」

May 9, 2022

#아이들과 아트 #子供とアート #CULTURE #TOKYO

Written by Maki

올해 아홉 살이 되는 아들이 최근에 사달라고 조른 장난감이 있습니다. '카플라'라고 하는 나무 블록인데요. 친구 집에서 가지고 놀았는데 재미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아홉 살이 나무 블록? 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요? 근데 저도 함께 가지고 놀아보니 정말로 훌륭한 장난감이었어요. 얇은 나무판들만 있는 장난감인데 상상의 나래를 펼쳐 다양한  동물이나 건물 등을 만들 수 있어요. 지금도 제 옆에는 키보다 더 큰 카플라 탑이 세워져 있습니다(웃음). 아이는 장난감이 자기와 잘 맞지 열심히 만들고 있어요. 보통 아이들은 커갈수록 게임기를 가장 좋아하게 되는데 나무 블럭에 푹 빠진 아들을 보니 뭔가 안심이 되었어요. 게임도 좋지만 역시 손으로 노는 놀이 경험은 중요하니까요. 좋은 장난감과 만나 정말 좋네요.

最近、9歳になる息子が、買ってほしいとせがんだおもちゃがあります。それは「カプラ」という積み木。友達の家で遊んで、すごく面白かったんだそうです。9歳で積み木なんてって思うでしょう?それが、いざ遊んでみると素晴らしいおもちゃなんです。たった1種類の薄い板しかないのに、そこからどんどんイメージが膨らんで、動物でも建物でも、色んなものを作れてしまう。ちょうど今、私の横には身長より大きなカプラタワーがそびえていますが(笑)どうやらうちの子にぴったりのおもちゃなようで、一生懸命作っています。子どもも大きくなるにつれ、テレビゲームが一番の遊びになっていく中、積み木に夢中な息子の様子をみて何だかひと安心。ゲームもいいけれど、やっぱり手で遊ぶ体験は、すごく大事だと思うから。良いおもちゃに出会えてよかったよかった。

이번에 처음 방문한 신주쿠 요쓰야의 '도쿄 장난감 미술관'은 카플라 같은 나무 장난감을 많이 가지고 놀 수 있는 곳이에요. 유아에서 노년층까지 세대 상관 없이 장난감을 통해 놀고 배우고 교류할 수 있는 체험형 미술관이랍니다. 미술관은 90년도 전에 지어진 옛날 초등학교 건물을 활용해서인지 교실이 모두 다양한 전시실로 되어 있었어요.

さて、今回はじめて訪れた新宿・四谷にある「東京おもちゃ美術館」は、そんな木のおもちゃにたっぷり触れあえるミュージアム。赤ちゃんからお年寄りまで、幅広い年代の人がおもちゃを通して遊び、学び、交流できる体験型のミュージアムです。90年以上前に建てられた小学校の旧校舎の中にあり、各教室がさまざまな展示室として生まれ変わっています。

옛 학교 건물에 들어가 2층에서 접수를 한 뒤 가장 먼저 '굿 토이 전시실'로 향했어요. 전시실 안에는 놀이 전문가가 엄선한 장난감이 빼곡하게 놓여 있었어요. 모두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장난감이었는데 직접 가지고 놀 수 있었어요. 아들은 전시실에 들어가자마자 입구 근처에 있던 장난감에 푹 빠졌어요. 저는 피사의 사탑을 빙글빙글 도는 게임을 발견하고는 옛날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되었지요. 같은 세대인 분들 혹시 기억나시나요? 그중에는 전혀 본 적 없는 장난감들도 있었는데 어떻게 하면서 노는 걸까 이리저리 궁리하면서 가지고 놀았습니다.

校舎に入り2階の受付を通ると、まずある部屋が「グッド・トイてんじしつ」です。部屋には、遊びのスペシャリストたちが選抜した市販のおもちゃが所狭しと置いてあって、実際に遊ぶことができます。息子は部屋に入るや否や、入り口付近のおもちゃにもう夢中!私はというと、ピサの斜塔のぐらぐらゲームを見つけてすごく懐かしい気持ちに。(同世代の人、覚えていますか?)他に見たこともない世界のおもちゃも置いてあって、どうやって遊ぶんだろう?と言いながら、色々と試行錯誤して遊びます。

2층에는 굿 토이 전시실 말고도 ‘기획 전시실’이 있었어요. 다양한 장난감 문화를 소개하는 곳으로 저희가 간 날은 향토 완구 전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나무 놀이터 '장난감의 숲'이 있었는데 사실 저는 작은 나무 볼로 가득한 '나무 모래밭'에 꼭 들어가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때다 싶어 나무 모래밭에 조심조심 들어갔는데 나무가 매끈매끈해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아이도 어른도 마치 목욕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쉴 수 있어요(웃음). 홋카이도의 활엽수로 만든 나무 볼이 2만 개나 들어 있다고 해요.

このフロアには他に、様々なおもちゃの文化を紹介する「きかくてんじしつ」(この日は郷土玩具の展示)、そして木の遊び場「おもちゃのもり」がありました。ここにある、木の球がたくさん入った「木の砂場」には密かに憧れていたんですよね。そっと入ってみると、木がすべすべしていてすごく気持ち良い。子供も大人も、まるでお風呂みたいにくつろいでいます(笑)北海道の広葉樹の球が2万個も入っているんですって。

그리고 1층에는 유아들이 나무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유아를 위한 모쿠이쿠(木育) 광장’이 있었고 3층에는 장난감을 만들 수 있는 '장난감 공방', 일본 전통 놀이를 할 수 있는 '장난감 마을, 빨강', 과학 장난감이나 흉내 놀이를 할 수 있는 '장난감 마을, 노랑' 그리고 세상의 모든 아날로그 게임을 모아 놓은 '게임 방'이 있었어요. 이 게임 방이야말로 어른이 가장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방.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가져온 한 번도 본 적 없는 다양한 보드 게임이 있었는데 게임을 해보니 정말 재미있었어요. 

そして1階には「赤ちゃん木育ひろば」。3階には、おもちゃを作れる「おもちゃこうぼう」、日本の伝統遊びができる「おもちゃのまち あか」、サイエンストイやごっこ遊びが体験できる「おもちゃのまち きいろ」、そして世界中のアナログゲームが大集合した「ゲームの部屋」があります。このゲームの部屋は、大人が一番楽しめるんじゃないかな?世界中のボードゲームが並んでいて、見たことがないものばかりだけど、遊んでみると面白いですよ。

장난감 종류와 양이 어찌나 많던지,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였어요. 하지만 아들은 눈을 반짝이면서 보이는 장난감마다 다 가지고 놀더라고요. 함께 대결을 할 수 있는 놀이도 많아 저도 열심히 같이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팽이 돌리기. 소박한 놀이이지만, 팽이 디자인이 멋있어서 대결도 재미있었어요.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놀 수 있다니 참 좋네요.

けれど、ここまでくると、私はもうおもちゃの種類と量がすごすぎてキャパオーバー。でも息子は目を輝かせて、手当たり次第に遊んでいきます。対戦する遊びも多いので、私もがんばってついていくのですが、中でも私が気に入ったのは、コマ回し。とても素朴な遊びだけど、デザインが美しいし対戦も楽しい。世代を問わず一緒に遊べるのも良いですよね。

장난감에 둘러 쌓여 노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장난감은 인간의 창작 놀이의 역사구나 하고 말이에요. 시대의 흐름과 함께 형태는 바뀌지만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면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을까 하며 세상의 모든 어른이 정말 진지하게 생각한 결과가 이런 놀이 문화가 된 것 아닐까요?

こうして遊びながら、ああ、おもちゃって人間の遊びの創意工夫の歴史なんだな、とつくづく感じます。時代と共に形は変われど、どうしたら面白いだろう?子供の成長をどうやったら助けるだろう?親子で楽しめるものはなんだろう?などなど、世界中の大人たちがそれはそれは真剣に考えた結果が、こうして遊びの文化を作ってきたんですよね。


미술관 자체도 놀이에 진심이었어요. 먼저 이곳이 비영리로 기부와 자원봉사자에 의해 운영되는 '시민립(市民立)' 미술관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전시장 곳곳에 있는 빨간 앞치마를 두른 장난감 학예원들이 놀이 방법을 알려주는데 그분들도 자원봉사자라고 하더라고요. 

매달 다양한 이벤트도 열리는데 종이 연극, 전래동화 구연도 있고 옛날 놀이를 알려주거나 프로 보드게이머에게 보드게임을 배울 수도 있는 이벤트도 있었어요. 게다가 부서진 장난감을 고쳐주는 '장난감 병원’도 있고 희귀병에 걸린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날도 있더라고요. 너무 많아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문화 전승이나 모쿠이쿠, 아픈 아이들의 놀이 지원, 여러 세대 간의 교류 등 장난감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またこのミュージアム自体も、本当に「おもちゃに本気」なんです。まず、NPO運営で、寄付とボランティアスタッフによって支えられている「市民立」のミュージアムだというのに驚き。館内の至るところに赤いエプロンをつけた「おもちゃ学芸員」さんがいて遊び方をガイドしてくれるんですが、彼らもまたボランティアだとか。

また、毎月いろいろなイベントも開かれているそう。紙芝居に、おはなし会。昔遊びを教えてくれたり、プロにボードゲームを習えたり!壊れたおもちゃを直す「おもちゃの病院」もあるし、難病の子どもたちが思い切り遊べる日もあります。沢山あって書ききれませんが、こうやって、文化の伝承や、木育、病児の遊び支援や多世代交流など、とにかくおもちゃに出来るあらゆる可能性を実行しているんだな、という印象でした。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장난감의 세계. 아이들이 장난감에 푹 빠져 놀 수 있도록 어른들은 정말 열심히 생각하고 있다고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네요. 참고로 일본 전국에는 이 미술관과 자매 결연을 맺은 개성 있는 자매 미술관이 많은데 모두 그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살려 운영되고 있다고 해요. 지방에 가면 꼭 가봐야겠어요.

あなどるなかれ、おもちゃの世界。子どもの夢中のかげで、大人たちはこんなにも真剣ぞ。ちなみに、全国にたくさんの個性豊かな姉妹おもちゃ美術館があるんだそう。どこもその地域の自然や文化を生かしたものになっているそうで、地方に行ったらぜひ行ってみたいな。

장난감의 세계에 푹 빠져 있었더니 벌써 2시간이나 지났더라고요. 지칠 정도로 재미있게 놀았으니 이제 돌아가야겠지요. 밖에 나오니 먼저 나와 있던 남편이 “여기, 간식” 하면서 무언가를 내밀었습니다. 아직 따끈따끈한 붕어빵. 몸 안으로 달콤함이 쫙 퍼졌어요. 알고 보니 미술관과 같은 지역인 요쓰야에 있으면서 도쿄 3대 붕어빵 가운데 하나인 ‘와카바’ 가게의 붕어빵이었어요. 정말 행복하네요. 붕어빵을 다 먹고 전철을 타고 집에 돌아가야겠어요. 집에 돌아가서는 어떤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볼까요?

さあ、おもちゃの世界にたっぷり浸って、いつの間にか2時間経過。もう大分ヘトヘトになったので、そろそろ帰る時間です。外に出ると、一足先に外に出ていた夫が「はい、おやつ」といって差し出してくれたのは、まだほかほかと温かい鯛焼き。沁みる〜。しかも、同じ四谷の町にある、東京三大鯛焼きのひとつ <わかば>の鯛焼きじゃないか。ああ幸せ。さあ食べ終わったら、電車に乗って家に帰ろう。帰ったら何のおもちゃで遊ぼうか?

【도쿄장난감미술관- 東京おもちゃ美術館】

'인간이 처음으로 만나는 예술은 장난감이다.'라는 이념 아래 2008년 문을 열었다. 신주쿠의 옛 학교 건물을 활용해 교류와 체험을 할 수 있는 미술관이다. 일본의 나무 장난감, 해외의 디자인성이 높은 장난감 등을 실제로 만지면서 즐길 수 있다. 현재 전국에 열 곳이 넘는 자매 미술관이 있으며, 각 지역의 자연과 문화와 놀이를 융합해 운영되고 있다.

「人間が初めて出会う芸術は、おもちゃである」の理念のもと、2008年に開館。新宿の旧校舎を活用した交流&体験型ミュージアム。日本の木のおもちゃ、海外のデザイン性の高いおもちゃなどを実際に手にとって楽しむことができる。現在全国に10館をこえる姉妹館があり、それぞれの郷土の自然や文化と遊びを融合させたミュージアムとして運営されている。

https://art-play.or.jp/ttm/

주소: 도쿄도 신주쿠구 요쓰야 4-20 요쓰야히로바 안

교통: 도쿄메트로 마루노우치센 ‘요쓰야산초메역’ 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도에이신주쿠센 ‘아케보노바시역’ A1 출구에서 도보 약 8분 , ‘신주쿠역’ ‘요쓰야역’에서 도보 20분


住所:新宿区四谷4-20 四谷ひろば内

アクセス:東京メトロ丸ノ内線「四谷三丁目駅」2番出口より徒歩5分

都営新宿線「曙橋駅」A1出口より徒歩約8分、「新宿駅」「四ツ谷駅」より徒歩2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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