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물드는 계절을 즐겨요. - 色づく季節を楽しもう

Nov 28, 2022

#갈매기 자매,둘이 함께 도쿄 #かもめ姉妹、2人で東京 #LIFESTYLE #TOKYO

Written by Maki

“왜 일본 아이들은 다들 커다란 나뭇잎을 들고 다니는 거야?”

“응? 무슨 얘기야?”

“도쿄에 와서 아이들이 자기 얼굴보다 큰 잎을 들고 다니는 걸 유난히 자주 보는 듯해서.”

“응? 한국에서는 커다란 나뭇잎 줍지 않아?”

“그다지 잘 안 줍는데?”

“왜?”

「なんで日本の子供たちは、みんな大きい葉っぱ持って歩いてるの?」

「え?」

「子供が、顔より大きい葉っぱ拾って歩いてるの、よく見かけるから。」

「え?逆に韓国では葉っぱ拾わないの?」

「拾わないよ!」

「え、なんで?!」

얼마 전 언니 하나에게서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받아 깜짝 놀랐어요. 저는 아이들은 당연히 나뭇잎을 줍는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에서는 나뭇잎을 잘 줍지 않는대요. 그러고 보니 아이들은 나뭇잎은 왜 줍는 걸까요? 가슴이 설레니까? 커다란 나뭇잎이 신기해서?  그래서 초등학생인 제 아들한테 물어보니 하는 말.

“로망이 있어서 그런 거 아니야?”

그 이야기에 언니도 저도 빵 터졌습니다. 그렇구나, 로망일지도 모르겠네. 지금이야말로 로맨틱한 단풍의 계절. 기분 좋게 맑은 가을날, 갈매기 자매는 도쿄 단풍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オンニからの思いもよらない質問にびっくりした先日。私は、子供は葉っぱを拾うのが当たり前だと思っていたのですが、韓国では葉っぱを拾わないんだそうです。しかし、なぜ拾うかと考えてみると、わくわくするから?大きい葉っぱが珍しいから?そこで、私の小学生の息子に聞いてみると、一言

「ロマンなんじゃない?」

オンニも私も大笑い。そうかそうか、ロマンかもしれない。そう、まさに今はロマンチックな紅葉の季節。気持ち良い秋晴れの日、かもめ姉妹2人で東京紅葉散歩へ行ってきました。

메이지진구가이엔의 은행나무길은 완벽한 노란색이 되기 바로 직전. 도쿄에서도 유명한 단풍 명소라서 그런지 평일 오전인데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외국인도 많아 해외에서도 도쿄를 다시 찾아준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가을이 없는 나라의 사람들이 본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가로수길은 분명 최고의 추억이 되겠지요. 파란 하늘과 노란 은행나무길, 단풍을 즐기기 최고의 날.

明治神宮外苑のイチョウ並木は、真っ黄色の少し手前ころ。東京でも有名な紅葉の名所なだけあって、平日の午前中なのに人がたくさん。外国の方も多く、東京も観光客が戻ってきているのを感じます。秋のない国の人たちからしたら、こんなきれいな並木道、きっと最高の思い出になるでしょう。真っ青な空と、黄色い並木道、最高の紅葉日和です。

사실 지금 메이지진구가이엔 지역은 재개발 계획이 진행되고 있어 이렇게 아름다운 길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왜 그렇게 무자비한 계획을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워요. 보존을 위한 반대 운동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앞으로도 남아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実はいま、このエリアの再開発計画が進んでいて、この美しい並木が切られてしまうかもしれないと聞いています…どうしてそんな乱暴な計画を起こすのか、理解に苦しみます。保全のための反対運動も起こっているそう。この美しい風景がこの先も残ることを強く願います。

이제 가로수길을 벗어나 그대로 걸으면 신주쿠교엔에 도착합니다. 사람도 많지 않고 공기도 깨끗해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나뭇잎이 떨어져 있어 걸으면서 이것저것 주워 모았어요.

さてさて、並木を抜け、そのまま歩けば新宿御苑に到着です。人も少ないし、清々しい空気で、すごく気持ちいい。色々な色、形の葉っぱが落ちていて、あれこれ拾ってコレクション。

커다란 나뭇잎도 발견. 로망이네요! 모자를 쓴 도토리도 정말 귀여웠어요.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어른들이 들떠서 나뭇잎이나 주으며 걷다니(웃음). 마지막에는 둘이서 잔디밭에 앉아 느긋하게. 편하고 좋네요. 이래서 가을이 좋은 가봐요. 

大きい葉っぱも見つけました。ロマンだね!帽子をかぶったドングリもかわいい。わいわい葉っぱを拾って歩く、いい年した大人2人 (笑) 最後は2人で芝生に座ってのんびりします。気持ち良いなあ、やっぱり秋、好きだなあ。

도쿄는 슬슬 단풍 계절이 끝나려고 하고 있어요. 매일 바뀌어가는 계절, 감사하며 즐겨야겠지요. 

東京はそろそろ紅葉も終わりでしょうか。日々移ろっていく季節を、大切に楽しまなくち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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