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사물들】#4 가능성 앞에 서서 - 【道ばた観察記】#4 可能性の前に立って

Sep 30, 2022

#길 위의 사물들 #道ばた観察記 #CULTURE #SEOUL

Written by Jisun

 

요즘은 요가원에서 하타(Hatha) 요가를 배우고 있습니다. 하타 요가를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고의적, 강인함의 의미를 내포하며 피부, 근육 및 뼈를 정렬하도록 고안된 자세’라고 나옵니다. 선생님의 구령에 따라 움직이다 보면 살면서 처음 해보는 몸짓을 하게 되어요. 유튜브 동영상을 보며 쉬운 동작만 따라했을 때는 알지 못한 몸의 가능성을 깨닫고 새삼 놀라게 됩니다. 동작을 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조금씩 따라하면 몸이 할 수 있다고 인식해 어려움은 사라지고 금세 적응하는 나를 발견합니다.   

最近はヨガ院でハタヨガを習っています。 ハタヨガをサイトで検索すると「計画的、強さという意味があり、皮膚や筋肉、骨を整えるように考案された姿勢」と出てくる。先生の指示に合わせて動いていると、人生で初めて経験するポーズをする時もある。YouTubeを見ながら簡単な動作だけ真似していた時には知らなかった体の可能性を目にすると、改めて驚く。動作をすることは決して簡単ではない。でも、少しずつ真似していると、体もできることに気づくので、難しく感じなくなり、すぐ慣れていきます。

어느 날은 두 팔로 몸을 지탱하고 가슴을 들어 올려 목을 뒤로 꺾는 동작을 하는데 갑자기 두려움이 훅하고 밀려왔습니다. 목이 꺾여 잘못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몸이 바들바들 떨려 자세를 풀고 누워야 했어요. 요즘 읽고 있는 책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The Power of Now)』에서 지은이 에크하르트 톨레(Eckhart Tolle)는 ‘생각은 질병과도 같다.’고 말합니다. 불쑥 찾아와 몸을 병들게 하는 질병처럼, 생각이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을 막는다는 톨레의 말에 공감했습니다. 불안, 걱정 등 걷잡을 수 없이 뻗어가는 생각은 내려놓고, 지금 여기에 있음을 알아차리는 연습을 요가를 통해 하고 있습니다.  

ある日、両腕で体を支え、胸を引き上げた後、首を後ろに曲げる動作をしていたら、急に怖い気分に襲われました。間違えて首を怪我したらどうしよう。こう思い始めた瞬間、体がプルプル震えてきて、結局姿勢を止めて、横たわるしかありませんでした。最近読んでいる本、エックハルト・トール著『 さとりをひらくと人生はシンプルで楽になる』ではこんな言葉が出てきます。「考えることは、病気と同じだ」。ある日いきなり来て、体に病みつく病気のように、考えることが動く可能性を妨げるというトールの言葉に共感しました。不安や悩みなどとりとめもなく広がる考えはいったん置いておいて、今ここにいることに気づく練習をヨガを通しでやっています。

‘알아차림’의 밑바탕에는 ‘기억’ ‘주의’ ‘자각’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들숨과 날숨의 호흡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그 호흡에 ‘주의’를 두고 집중하며, 다른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선명하게 깨어 있음을 ‘자각’하는 것. 종종 길에 있는 사물을 발견하고 찍는 행위가 제가 일상에서 하는 ‘알아차림’의 수행이라고 느낍니다. 사물을 마주할 때만큼은 잡다한 생각을 내려놓고 자신과 앞에 놓인 사물에만 집중합니다. 잠시 멈춰 호흡을 고르고 휴대폰을 꺼냅니다. 집중해서 사물을 들여다볼 때 저는 그 자리에 선명하게 깨어 있으며, 사진을 찍는 동안에는 멈춰 있는 사물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상상합니다.

「気づき」の根底には、「記憶」「注意」「自覚」という3つのキーワードがあります。吸い込む息と吐き出す息の呼吸を忘れず「記憶」して、その呼吸に「注意」しながら集中し、ほかの感情に傾くことなく物事に対して鮮明に目覚めていることを「自覚」する。たびたび道にあるモノたちを見つけては撮る行為を、自分は日常でやっている「気づき」の修行だと感じる時があります。モノと向き合う時は、些細なことは少し置いておいて、自分と目の前の物にだけ集中します。少し呼吸を整え、携帯電話を取り出します。集中してモノを覗いていると自分はそこで鮮明に目覚め、写真を撮る間には止まっているモノの無限の可能性を想像します。

2018년 11월 아현동의 재개발을 앞둔 동네에서 찍은 사물들.

2022년 현재, 동네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2018年11月 阿峴洞(アヒョンドン)の再開発を目前にした街で撮ったモノたち。

2022年現在、街はなくなり、そこにマンションが立ち並んでい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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