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파스타를 만나러 '이탈리아테이' - 懐かしいあのパスタに会いに「伊太利亜亭」

May 26, 2023

#역시 경양식이 좋아 #やっぱり洋食が好き #FOOD #LIFESTYLE #TOKYO

Written by Maki

오래 전, 도쿄타워 근처에 있는 회사에서 일한 적이 있었습니다. 주변에는 좋아하는 가게도 몇 곳 있어 점심시간에 다양한 요리를 먹으러 다녔습니다. 그 무렵 자주 다닌 파스타집이 있었는데 그 맛이 갑자기 그리워 어느 맑은 날 오랜만에 찾아갔습니다.

その昔、東京タワーの麓のあたりの会社で働いていた時期がありました。周辺にはいくつかお気に入りのお店ができて、ご飯休憩には色々と食べ歩いたものです。その頃よく行った、とあるパスタ屋さんがあります。その懐かしい味が無性に食べたくなって、よく晴れた日、久しぶりに足を運んでみることにしました。

가까운 지하철역은 가미야초역. 정말 오랜만에 왔네요. 개찰구를 나오니 자주 가던 중화요리집이나 라멘집이 바로 보여서 정말 기뻤습니다. 하지만 시선을 왼쪽으로 돌리자 마자, 아! 하고 순간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거기에는 본 적 없는 건물들이 서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현대건축 풍으로 지어진 건물들 뒤에는 타워가 높이 솟아 있었습니다. 아직 건설 중인지 공사 현장에 활기가 넘쳤습니다. 이 주변에 도쿄타워보다 높은 건물이 생긴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니 올해 이곳에 '아자부다이힐스'라는 새로운 지역이 탄생한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롯폰기힐스'에 필적할 만한 규모와 효과' '거대 재개발로 새로운 거리 창출'과 같은 화려한 카피를 읽으며 과거의 평온한 분위기를 아는 저는 서글퍼졌습니다. 이 지역에 있던 신사는 그대로 남아 있는 듯했지만요. 뭐라고 할 수 없는 심정으로 공사 현장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자 파란 지붕의 정겨운 외관이 보였습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이탈리아페이'입니다.

最寄駅は、神谷町駅。本当に久しぶりです。改札を出ると、よく訪れた町中華やラーメン屋さんが正面に見えて嬉しい気持ちに。ところが視界を左にうつした途端、え!と一瞬目が丸くなってしまいました。そこには見慣れない建築物が建っていたのです。いかにも現代建築といった風な建物の後ろには、高いタワーが聳えています。まだまだ建設中のようで、工事現場が賑やかです。この辺りに、東京タワーより高い建物ができるという噂を聞いてはいたけれど。すぐにスマホで検索してみると、どうやらまさに今年、ここに『麻布台ヒルズ』なる新しいエリアが誕生するのだそうです。“六本木ヒルズに匹敵するスケールとインパクト” “巨大再開発で新しい街を創出” そんな華々しい文章を読みながら、かつての穏やかな雰囲気を知っている身としては、寂しい気持ちになりました。このエリアにあった神社は、取り壊されずに残っているようだけれど…。なんともいえない気持ちで工事現場を過ぎ、横断歩道を渡ると、青い屋根の懐かしい外観が見えてきました。本日の目的地「伊太利亜亭」に到着です。

가게 안은 얘전 그 분위기 그대로였습니다. 크림색의 벽지도, 액자에 들어 있는 일러스트도, 핑크색 공중전화기도, 둥근 테이블에 장식된 꽃도. 레스토랑이라기보다는 킷사텐의 분위기라고 할까요. 주방에 있는 주인의 활기찬 목소리도 그대로였습니다. 유일하게 달랐던 점은 코로나 대책용으로 설치한 하얀  가리개가 있다는 정도일까요. 

店内は、本当にあの頃の雰囲気のまま。クリーム色の壁紙も、額に飾られたイラストも、ピンクの公衆電話も、丸テーブルに飾られた花束も。レストランというよりは、喫茶店の雰囲気というのでしょうか、厨房のご主人の元気な声も相変わらずのようです。唯一違うのは、コロナ対策用の白い衝立があるくらいでしょうか。

실은 이번에 정말 먹고 싶었던 메뉴가 있었습니다. 바로 '낫또 파스타'입니다. 이른바 단골만 먹을 수 있는 비밀 메뉴'로 당시에 다니던 회사 사장님이 좋아하던 메뉴였습니다. 사장님과 함께 가면 저도 그 틈을 타 주문해 먹을 수 있었어요. 처음 낫토 파스타를 먹을 때는 익숙하지 않은 요리라 경계했지만, 한 번 먹어보니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10년 만에 단골을 위한 비밀 메뉴였던 낫토 파스타를 주문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점원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저기, 제가 예전에 이 근처에서 일해서 자주 낫토 파스타를 먹었는데요. 메뉴에는 없지만 주문할 수 있을까요?"

"아, 낫토 파스타요. 죄송해요. 한동안 메뉴에도 있었는데 한 번 만들면 가게 안이 낫토 냄새로 가득해져 이제는 만들지 않아요."

이런, 이제는 메뉴에도 없다니. 이럴 때를 대비해 다른 메뉴도 준비해두었습니다.

"그럼 명란 파스타로 주세요."

実は今回、どうしても食べたかったパスタがありました。それは「納豆パスタ」。実はこれ、いわゆる裏メニューというやつで、当時の会社の社長のお気に入りメニューだったのです。彼と一緒の時に、私もちゃっかり頂いていたというわけですね。初めは納豆パスタなんてと警戒していたのですが、一度食べてみたらすぐにハマってしまう美味しさで。なので、今回は10年以上ぶりながら、裏メニューの納豆パスタを、思い切って注文してみようと目論んでいたわけです。店員の女性に、思い切って尋ねてみます。

「すみません。私、昔このあたりで働いていて、よく納豆パスタを食べていたんです。メニューにはないんですけど、ありますか・・・?」

「ああ、納豆パスタですね。すみません、一時期メニューに入れたこともあったんですけど、あれ、一度作るとお店中が納豆の匂いになっちゃって、もうやめたんです。」

なんと!もう無いとは。でも、実はダメだった時用に注文は決めてありました。

「じゃあ、たらこパスタでお願いします。」

명란 파스타도 이탈리아테이에서 정말 좋아했던 메뉴였어요. 한 입 먹자 마자 입가에 웃음이 저절로 퍼집니다. 조금 굵은 면은 적당히 잘 익어 윤기가 흐릅니다. 거기에 살짝 익힌 명란이 면과 잘 섞여 있었고 위에는 차조기와 김가루가 올라가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적당하게 짭조름하면서 균형이 잡힌 맛으로 심플하면서도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테이의 특징이라고 하면 양이 많다는 것! 같이 간 남편은 바지락 토마토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그것도 맛있었어요.

これまた大好きだった、伊太利亜亭のたらこパスタ。一口頬張り、ああこれこれと嬉しくなります。少し太めの麺はつやつやとして、絶妙なアルデンテ。そこに半生のたらこが、しっとりと絡まって、さらに上にはたっぷりの大葉と刻み海苔。全体的に程よい塩気でバランスがよく、シンプルに美味しい。そして伊太利亜亭といえば、とにかく大盛り!同行していた夫は、あさりトマトパスタを頼んでいました。これまた美味しそう。

파스타라고 하면 이탈리아지만, 일본에는 독자적으로 발전한 '일본풍 파스타' 라는 장르가 있습니다. 낫토,  푸른 차조기, 명란, 차조기, 매실, 멸치, 성게, 간장 등등. 다른 나람 사람들이 맛있다고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탈리아 파스타보다는 일본풍 파스타 쪽입니다. 그중에서 역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명란 파스타. 한자로 쓰인 '이탈리아테이'의 일본풍 파스타는 변함없이 맛있었습니다.

パスタといえば本場はイタリアですが、日本には独自に発展した「和風パスタ」なんていうジャンルがあります。納豆、大葉、たらこ、しそ、梅、しらす、生ウニ、醤油、などなど。他国の人たちが美味しいと感じるかはわかりませんが、私は断然、和風パスタ派。中でもやっぱり大好きなのは、たらこパスタです。漢字で書いた「伊太利亜亭」の和風たらこパスタは、変わらない美味しさでした。

식당에서 나오자 눈앞에 커다란 도쿄타워가 보였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에서 빨간색이 더 선명하게 비추어 아름답습니다. 여기에서부터는 도쿄타워가 아니라 공사 현장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아직 남아 있는 신사에 들르고 싶었거든요. 이곳도 추억이 많이 담긴 신사입니다. 여름밤 마쓰리 날, 이 신사에서 추석에 추는 본오도리 춤 행사가 있어 회사 동료들과 함께 추러 간 적이 있었어요. 그리운 마음으로 경내의 계단을 올라가자 정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눈앞에 새롭게 지은 신전이 모습을 드러냈거든요. 재개발에 맞추어 신사도 새로워졌네요. 해태 뒤에는 새로운 타워가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올해 아자부다이힐스가 오픈하면 이 지역은 도대체 어떻게 될까요?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거리의 분위기도 완전히 바뀌게 될까요? 거리가 완전히 바뀌기 직전의 귀중한 시기에 방문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년에 동네가 조금 안정되었을 무렵에 다시 와볼까 싶네요. 

お店を出ると、目の前にどーんと東京タワーが見えます。青空に映える赤がきれい。そこからは、東京タワーではなく、工事現場のほうへ向かいました。取り壊されずに残されていた神社に寄ってみたかったんです。ここも、思い出深い神社です。夏の夜のお祭りの日には、この神社で盆踊りがあって、会社の同僚たちと踊りにいったものです。懐かしい気持ちで境内への階段を上がると、これまた驚きの光景。目の前にはぴかぴかと新しい社殿の姿がありました。再開発に伴い、神社も新しくなったんですね。狛犬の後ろには、新しいタワーがきらりと輝いています。

今年麻布台ヒルズがオープンしたら、このエリアは一体どうなっていくのでしょうか。人が大勢押し寄せて、街の雰囲気もすっかり変わってしまうのでしょうか。街が大きく変わる手前、なんだか貴重な時に来れたのかもしれませんね。また来年にでも、街が落ち着いた頃に来てみようかな。


INFORMATION

이탈리아테이 - 伊太利亜亭

가미야초역 근처, 이쿠라교차로 옆에 있는 파스타 전문점. 점심시간에는 근처에서 일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내가 좋아하는 파스타는 명란 파스타. 수프 파스타도 맛있다. 도쿄타워에 갈 때 맛있는 파스타를 먹으러 들러도 좋다.

神谷町駅の近く、飯倉交差点のそばにあるパスタ専門店。ランチタイムは近隣で働く方たちで賑わう。私のお気に入りはたらこパスタ。スープパスタも美味しい。東京タワーに行くついでに、美味しい大盛りパスタをどうぞ。

주소: 도쿄도 미나토구 아자부다이 1-10-9 이쿠라야마가빌딩 1층

영업시간: 월-금요일 11:00-19:30(라스트오더 19:00) 주말, 공휴일 휴무

住所:東京都港区麻布台1-10-9 飯倉山雅ビル 1F

営業時間:月~金 11:00~19:30 (LO19:00)定休日 土・日・祝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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