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THE 경양식’을 맛볼 수 있는 「오로라 경양식」 韓国のザ・軽洋食を味わえる「オーロラ軽洋食」

May 9, 2023

#역시 경양식이 좋아 #やっぱり洋食が好き #FOOD #LIFESTYLE #SEOUL

Written by Hana

저는 정말 함박스테이크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번 테마를 준비하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게 있어요. 서울에서 경양식을 많이 먹어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었어요. 그걸 이제야 깨닫다니. 갈매기 자매로 소개하는 곳은 자기가 자주 가는 가게여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그러다가 제 나름대로 몇 가지 기준을 세웠어요. 일단 처음 소개하는 곳은 한국 경양식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대표 메뉴인 함박스테이크, 돈가스 등이 있고, 경양식의 꽃(?)인 크림스프와 접시에 평평하게 담긴 밥이 나오는 곳. 그렇게 정한 기준으로 이번에 찾은 곳은 ‘오로라 경양식’입니다. 

私は大のハンバーグ好き。しかし、今回のテーマを準備している時に、一つ気づいたことがあります。ハンバーグは好きなのに、ソウルで洋食を食べたことがそんなにないということ。今更気づいたなんて遅い!かもめ姉妹として紹介する場所は、自分がよく行くお店が基本なのに、どうしよう。それで、自分なりの基準を作りました。一回目に紹介するお店は、昔からつづく韓国の軽洋食屋の趣がちゃんと伝えられて、定番メニューであるハンバーグやトンカツがあり、またサイドにクリームスープやお皿のご飯などが一緒についてくるお店。それで、訪れたのが「オーロラ軽洋食」です。

오로라 경양식은 잠실역과 석촌역 중간 지점에 있어요. 항상 서울의 서쪽에서만 지내다가 한강을 건너 동쪽으로 온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역에서 나와 먼저 근처에 있는 석촌호수에서 롯데월드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즐거운 비명소리를 들으며 산책했어요. 어디에 있든 하늘을 향해 뽀족하게 높이 솟은 롯데타워가 눈에 들어오는 게 뭔가 신기했어요. 

「オーロラ軽洋食」は、蚕室駅と石村駅の間くらいの場所にあります。いつもソウルの西で飛び回っていたので、漢江を渡り、東に来るのは本当に久しぶり。駅から出て、まず近くにある石村湖で、ロッテワールドから聞こえてくる人々の楽しい悲鳴を聞きながら散歩しました。どこにいても空に向かって高く尖っているロッテタワーが目に入ってくるのがなんだか不思議な感じ。

오픈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게에 도착해 주변을 둘러보았어요. 오로라 경양식이라고 한글로 큼직하게 쓰인 간판과 함박스텍이라고 쓰인 메뉴에서 옛날 경양식집 느낌이 물씬 들더라고요. 오픈 5분 전이 되자 갑자기 가게에서 음악이 흘러나왔어요. 오랜만에 듣는 경음악. 그러고 보니 기억 속 경양식집에서는 언제나 경음악이 흘렀던 게 떠올라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졌어요. 

オープン時間より少し早めにお店に着き、周辺をウロチョロ。「オーロラ軽洋食」とハングルで大きく書かれている看板や「ハンバックステイク(함박스테이크)」ではなく、「ハンバックステック(함박스텍)」とかがれているメニューを見ていると、昔ながらの軽洋食屋って感じがして、なんだか懐かしい。オープン5分前になるとお店の中から音楽が流れてきました。久しぶりの軽音楽。そういえば、軽洋食屋って、いつも軽音楽が流れていたんだよなと思い出し、なんだかほっとする気分に。

그때 마침 자동차가 가게 앞에 미끄러지듯 들어오더니 두 분의 신사가 아주 익숙한 듯이 차에서 내려 가게 안으로 들어갔어요. 저도 그 뒤를 이어 가게에 들어갔죠. 가장 구석 자리로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가게의 역사를 알려주는 패널. 오로라 경양식은 1970년대에 명동에서 멕시코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1980년대에는 압구정에서 모멘트, 채플린이라는 이름으로, 1990년대에는 추억만들기 그리고 2016년부터는 오로라 경양식이라는 이름으로 현재에 이른다고 해요. 장소와 이름은 바뀌었어도 벌써 50년이 넘은 가게였네요.


その時ちょうど、一台の車がお店の前にすーと止まり、二人の紳士たちがいつものことのように中に入っていきました。私もその後ろを追うようにお店へ。一番端っこの席に案内されて席につくと、最初に目に入ってきたのは、お店の歴史がわかるパネルでした。「オーロラ軽洋食」は、1970年代に明洞でメキシコという名前で始まり、1980年代には狎鷗亭でモメント、チャップリン。また1990年代には江南でチュオクマンドルギ(추억만들기)という名前で営業し、2016年には「オーロラ軽洋食」という店名で今の場所に移転し現在に至るのだそう。場所も店名もいろいろ変わってはいますが、もう50年の歴史を持っているお店ですね。

주문한 것은 역시 좋아하는 함박스테이크. 가장 먼저 경양식의 꽃, 크림 스프가 나왔습니다. 한국 경양식에서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존재예요. 스프를 한 입 떠서 먹었는데 깜짝 놀랐어요. 지금까지 먹어본 크림 스프 중 가장 맛있었거든요. 진하고 상냥한 그 맛에 반해 한 그릇 더 먹고 싶었을 정도였어요. 이어서 나온 샐러드도 마요네즈와 케첩을 섞은 소스가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곧 접시에 평평하게 담긴 밥과 함박스테이크도 나왔습니다. 이곳의 함박스테이크는 소박한 옛날식 함박스테이크예요. 육즙이 쭉 흐르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촉촉했고, 데미그라스 소스는 케첩 맛이 조금 더 강해 색다르면서 맛있었어요. 한국 경양식집에서는 반찬으로 단무지와 깍두기가 나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에요. 안 나오면 왠지 허전해요.

12시가 넘어가자 가게 안은 점점 사람들로 가득 찼어요. 대부분 근처에서 일하는 회사원으로 보였는데 이곳은 점심시간을 책임지는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들면서 우리 동네에 있다면 저도 정말 자주 오겠다 싶었어요.


注文したのは、やはり大好きなハンバーグ。まず出てきたのは、勝手に軽洋食屋の花と呼んでいる、クリームスープでした。韓国の軽洋食屋では、欠かせない存在ですが、一口飲んでみてびっくり。今まで食べたクリームスープの中で一番美味しかったです。とても濃厚だけど優しい味がして、もう一皿食べたいくらいでした。続いて出てきたサラダも、マヨネーズとケチャップのソースが、絶妙なバランスでさっぱりしていて美味しい。

まもなくお皿に平たく盛られたご飯とハンバーグが運ばれてきました。ここのハンバーグは、昔ながらの素朴なハンバーグ。肉汁がジュワッと出てくるようなものではないけど、しっとりしていて、またデミグラスソースは、ケチャップの味が少し強めの独特な味で絶品。韓国の軽洋食屋では、おかずとして沢庵とカクテキが出てくるのも一つの楽しみ。これがないと何だか寂しい。

昼の12時を過ぎると、お店の中は人でいっぱい。この周辺で仕事している人たちのお昼を、きっとこの店が支えているんだなと感じました。私も近くにこんなお店があったらよく来るだろうなと思いましたから。

맛있는 함박스테이크를 먹고 가게에서 나와 근처에 있는 한 공원으로 향했어요. 공원이라고 했지만, 사실 제가 눈앞에 나타난 것은 돌무지무덤이 있는 석촌동 고분군이에요. 고구려시대의 영향을 받은 백제시대 돌무덤을 볼 수 있는 곳이죠. 지금도 발굴이 진행되고 있어 펜스로 둘러 쌓인 일각에서는 발굴 모습도 엿볼 수 있었어요. 

美味しいハンバーグを味わった後、近くの公園に向かいました。公園と言いましたが、実は私の目の前にドーンと現れたのは、積み石塚がある「石村洞古墳群」。高句麗時代の影響を大きく受けた、百済時代の積み石塚が見られる場所です。今も発掘が進んでいて、フェンスで囲まれている一角では発掘する様子ものぞけます。

공원을 산책하는데 미래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롯데타워와 몇천 년 전의 돌무지무덤이 함께 시야에 들어오니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같이 공존할 수 없는 것들이 공존하고 있어 시공간이 뒤틀린 느낌마저 들었죠. 고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시간의 층이 이곳에 만들어진 듯하다고 할까요. 그리고 그렇게 겹겹이 쌓인 시간 속 그 어딘가에 오로라 경양식이라는 오래된 가게에서 과거의 어느 시절을 느끼는 자신이 있었어요. 이런 느낌 뭘까요? 뭔가 신기한 한때를 보낸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公園を散歩していると、近未来的なロッテタワーと何千年も前の積み石塚が一緒に視野に入ってくるのが変な感じでした。一緒に共存するはずのないものたちが共存していて、時空間が歪んでいるような感じ。古代から現代に続く見えない時間の層がそこに存在しているようにも思えました。そして、その重なり重なった時間のどこかに「オーロラ軽洋食」というお店が存在し、その中でまた、過去のある時代を感じている自分がいる。これって何だろう。なんだか言葉では表現できない、不思議なひと時を過ごした感じがしました。


INFORMATION

오로라 경양식 - オーロラ軽洋食

1970년 무렵에 명동에 멕시코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으며 2016년부터는 현재의 위치에서 오로라 경양식이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돈가스로 유명한 가게이며 함박스테이크도 맛있다. 여러 메뉴를 맛보고 싶은 분이라면 돈가스, 함박스테이크 등이 세트로 구성되어 있는 오로라 정식을 주문해보기를 추천한다. 

1970年代頃、明洞でメキシコという店名で創業し、2016年からは今の場所で「オーロラ軽洋食」という名前で営業中。トンカツで有名なお店だけれど、ハンバーグも素朴でおいしい。いろいろなメニューを試したい方は、少し欲張ってトンカツやハンバーグなどがセットで出てくる「オーロラ定食」がおすすめ。

주소: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39길 33 1층

영업 시간: 11시 30분 - 20시 30분(브레이크 타임: 15시 – 17시)

정기 휴무: 매주 월요일

住所:ソウル松坡区百済古墳路39キル33-1F

営業時間:11:30-20:30(休憩時間 15:00-17:00)

定休日:毎週月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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