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이 한 자리에서 커피를 내어주는 곳, ‘카페 비하인드’ - いつもの場所で変わらぬコーヒーを「cafe B-hind」

June 13, 2022

#느슨하게 커피 #ゆるりと珈琲 #FOOD #LIFESTYLE #SEOUL

Written by Hana

홍대는 서울에서도 정말 빠르게 변화하는 동네. 요즘 유행하는 가게가 생겼다가 없어지고 또 새로운 트렌드가 들어왔다 사라집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변하지 않고 존재하는 가게가 있어요. 2001년에 문을 연 뒤 20년 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카페 비하인드’입니다. 당시에는 흔하지 않았던 노출 천장이나 노출콘트리트, 긴 테이블 등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곳이에요. 미대가 있는 동네이기 때문일까요? 디자인이나 예술 관련 사람들도 많이 드나들었는데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홍대의 카페 문화를 이끌었던 곳으로, 비하인드가 생기면서 홍대 지역에는 카페 붐이 일어나 개성 있는 카페가 정말 많이 생겼어요. 하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남아 있는 곳도 몇 군데 되지 않습니다. 

ホンデは、ソウルの中でも目まぐるしく変化する街。今どきのお店がすぐできてはなくなり、また新しいトレンドが入れ替わり立ち代わりする。そんな中でも、変わらず存在するお店があります。2001年にオープンして以来、20年以上ホンデの街を見守ってきた「cafe B-hind」です。当時は珍しかった、むき出しの天井やコンクリート打ちっぱなし、長いテーブルなどの内装が印象的なカフェ。美大のある街だからでしょうか。デザインや芸術関係の人たちも多く出入りし、それは今も変わりません。ホンデのカフェ文化をリードしてきた存在で、cafe B-hindができたのを起点にホンデにはカフェブームが到来、個性的なカフェがたくさんできました。でも、今はほとんどのカフェがなくなり、残っているところはもう数少ないです。

제가 이곳에 처음 갔을 때가 아마도 2006년 무렵일 거예요. 세련된 공간인데 편하기까지 해 놀랐어요. 그리고 커피가 정말 맛있었다는 기억이 남아 있어요. 한동안 자주 다녔지만 바빠지거나 이사를 하면서 자주 가지 못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곳에서 지낸 시간이 문득 문득 떠오르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느슨하게 커피’ 기획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이 카페 비하인드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갔던 게 1년 전 겨울 무렵. 또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私がB-hindに初めて行ったのは、正確ではないですが、2005年頃。おしゃれな空間なのに居心地が良くてびっくり。そしてコーヒーがすごく美味しかった記憶があります。一時期よく通いましたが、忙しかったり引っ越しをしたりして、足が遠くなってしまいました。それでも、そこで過ごした時間をふと思い出したり。そして、今回「ゆるりと、珈琲。」の企画を準備する時に真っ先に浮かんだのが、cafe B-hindでした。最後に行ったのは、たしか去年の冬。また時間が随分経ってしまいましたね。

걸으면 조금 덥지만, 바람은 상쾌했던 초여름의 어느날 비하인드로 향했습니다. 오늘의 목적은 맛있는 커피와 프렌치 토스트. 오픈 시간인 12시에 맞춰 카페에 들어서 입구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프렌치 토스트는 오후 1시부터네요. 배가 너무 고프지만, 한 시간 참아야 합니다.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저의 실수. 일단 커피를 시키고 자리에 앉습니다. 조금 있다가 주황색 트레이에 담겨 나온 커피. 건너편의 초록색 소파와 주황색 트레이, 하얀 커피잔이라니. 기분 좋은 색 조합. 빨간 벽돌을 사용한 카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고 느끼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歩くと少し暑いけど、風が爽やかな初夏のある日、cafe B-hindに向かいました。今日のお目当ては、美味しいコーヒーとフレンチトースト。オープン時間の12時にカフェに入ります。入り口近くの窓際の席に荷物を降ろし、注文をします。でも、フレンチトーストは13時から。あららら、腹ペコなのに、1時間我慢するしかありません。計画ミスです。とりあえず、コーヒーを頼んで、席につきます。少しすると、オレンジ色のトレーに乗せられコーヒーが運ばれてきました。向かい側の緑色のソファーとオレンジ色のトレー、白いコーヒーカップだなんて。気持ちまで明るくなる色の組み合わせ。赤煉瓦の店内ととても似合うと感じるのは私だけでしょうか。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려고 아침 커피를 인스턴트 커피로 연하게 마셨는데 역시 그러길 잘했네요. 커피 맛은 변함없이 정말 좋았어요. 일본 킷사텐에서 마시는 블렌드 커피의 맛. 진하게 내린 묵직한 커피가 몸에 그대로 쭉 흡수되는 느낌. 오전의 부족하던 카페인이 그대로 보충됩니다.

cafe B-hindでコーヒーを飲もうと、朝のコーヒーを薄いインスタントコーヒーにしていたのですが、それで正解でした。コーヒーの味も相変わらず美味しい。フルボディのコク深い味が、体にそのまま染み渡ります。日本の喫茶店でよく飲むブレンドコーヒーの味。午前の足りなかったカフェインがこれで満たされる。

1시가 조금 지나 블루베리 프렌치 토스트를 주문. 커피도 리필합니다. 홍대에서는 커피 리필 되는 곳이 잘 없어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2,000원을 내면 리필 가능. 사실 저는 카페인에 약해서 아침에 진하게 내린 커피를 오전 내내 마셔요. 그런데 오늘은 커피가 정말 맛있으니 어쩔 수 없네요(웃음). 평범한 일상의 작은 이탈. 좋아하는 것에 조금 무리해보기.

하얀 눈이 뿌려진 먹음직한 블루베리 프렌치 토스트는 예쁘기까지 해 먹는 게 아까울 정도였어요. 커피와 함께 먹다 보면 마치 아이스크림처럼 사르륵 녹아 금세 사라져요. 커피하고도 잘 어울리는 맛.

13時が少し過ぎたのを確認し、ブルーベリーフレンチトーストを注文。コーヒーのおかわりも頼みます。ホンデでコーヒーのおかわりができるカフェは少ない。でもここは、200円払えば可能です。実は私、カフェインに弱い方で、朝に入れる深煎りのコーヒーを時間をかけてゆっくり飲みます。でも今日は、コーヒーがすごく美味しいので、仕方ありません(笑)。平凡な日常でのちょっとした脱線。好きなことのため、少しだけ無理をしてみる。

白い雪をかぶった美味しそうなブルーベリーフレンチトーストは、そのまま食べちゃうのがもったいないくらいかわいい。コーヒーと一緒に食べるとアイスのように溶けてしまう。コーヒーとの相性は抜群です。

오래 전에 갔는데도 가끔 생각나는 곳들이 있어요. 저에게는 비하인드가 그런 곳이에요. 열심히 찾아가는 시기를 지나 여러 사정으로 멀어지게 되었지만, 어느날 문득 떠오릅니다. 그리고 다시 가면 변하지 않은 그 모습에 안심하게 되지요. 가끔 만나도 바로 어제 만난 것처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웃을 수 있는 오랜 친구처럼. 

얼마 전 소개한 킷사텐 ‘라오리오’도 그렇지만,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동네를 지키는 가게는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에 보답하기위해서라도 조금 더 자주 와야겠다고 조용히 다짐해봅니다.  

昔よく行っていて、後になってたまに思い出す場所があります。私は、cafe B-hindがそうです。足しげく通う時期が過ぎ、いろんな事情で少し足が遠くなってしまったけど、ふと思い出す。そして、また行くと変わらないその姿で、安心できる。たまに会っても、昨日会ったかのように、くだらない話を交わし、笑える親友のように。

この間紹介した喫茶店「ラドリオ」もそうでしたが、ひとつの場所でずっとその街を見守っているお店って本当にありがたいですね。少しでも恩返しできるように、もっと足を運んでみようと思う自分がいます。


오랜만에 마신 묵직하게 맛있는 커피. 언제나 깔끔한 맛의 커피를 마시는데 이것도 또 작은 일탈이에요. 카페인 용량 초과로 심장이 터질 것 같지만, 남기는 게 너무 아까워 남기지 않고 호로록 마십니다. 오늘밤에 잠 자기는 틀린 것 같네요(웃음).

久しぶりに飲んだコク深くて美味しいコーヒー。いつもはさっぱり系のコーヒーなので、これもまた小さな脱線。カフェイン容量オーバーで心臓は爆発しそうだけど、残すのがもったいないので、飲み干します。今日の夜は、寝るのが大変そうです(笑)


INFORMATION

카페 비하인드 - cafe B-hind

2001년 홍대 근처에 처음 문을 열고 2003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와 현재에 이른다. 커피와 프렌치 토스트도 맛있기로도 유명하다. 진하고 맛있는 커피가 생각날 때 들르면 좋은 곳. 오픈 주방의 벽면이 붉은 벽돌로 되어 있고 조도가 낫다는 것, 동경하는 가구가 놓여 있어 좋아하는 곳이다. 홍대 카페 문화의 1세대라고 할 수 있다. 연희동 카페 ‘비하인드 리메인’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2001年にホンデの街に初めてオープン。2003年にホンデの別の場所に移転し、現在に至る。コーヒーが美味しいだけでなく、美味しいフレンチトーストを食べれることでも有名。深い味の美味しいコーヒーが恋しくなると、自然と頭に浮かんでくるカフェ。オープンキッチンの壁面が赤レンガになっているのと、照明が暗いこと、憧れの家具が置いてあって好きな場所でもある。ホンデのカフェ文化の第一世代と言っても過言ではない。延禧洞(ヨニドン)にあるカフェ「B-hind Remain」も運営している。

INSTAGRAM : @b_hind2001

B-hind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5길 18 팜파스빌딩 1층 카페 비하인드 / ソウル特別市麻浦区 オウルマダン路5キル 18

 

B-hind Remain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라길 10-6 1층 / ソウル特別市 西大門区 延禧路11ラキル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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