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다양한 모습이 있는 곳 ‘낙산공원’ - ソウルの風景はカラフル!「駱山公園 」

April 18, 2022

#공원에가자 #公園に行こう#LIFESTYLE #CULTURE #SEOUL

Written by Hana

서울에는 저에겐 힘들었던 기억만 남아 있지만, 마키에게는 추억의 장소인 곳이 있습니다. 마키가 멋진 서울의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고 한 그곳,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올라야 닿을 수 있는 낙산공원입니다. 마키가 이야기한 풍경을 보기 위해 어느 따뜻한 봄날, 낙산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거의 10년 만에 방문하는 낙산공원은 어떤 모습일까요?

ソウルには、私にとっては大変な記憶しかないけれど、マキには思い出深い場所がありますよね。ソウルの素敵な景色を見下ろせるあの場所、急な坂道を登りに登ってやっと辿り着く「駱山(ナクサン)公園」です。マキの言っていたその風景を見るために、暖かい春の日、駱山公園へ行ってみることに。ほぼ10年ぶりに行くあの公園は、今はどんな様子でしょうか。

혜화역에서 나오니 대학로의 상징이기도 한 마로니에 공원이 가장 먼저 눈앞에. 이른 아침이라 공원은 한산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왔네요. 공원으로 향하는 표지판을 따라 걷다 보니 눈앞에 나타난 긴 오르막길. ‘아, 저 길을 올라가야 하는구나.’ 잠시 주춤했지만 공원까지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헉헉대며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4号線の恵化(ヘファ)駅から出ると、大学路の象徴でもあるマロニエ公園が。朝早い時間だからか閑散としています。この辺は本当に久しぶりだな。案内板を頼りにして進むと目の前に長い坂道がどんと現れました。「あの道を登らなければいけないんだ!」少し戸惑いつつ、公園まで続く坂道をハアハア言いながら登り始めました。


하지만 자꾸만 멈추는 걸음. 쉬기 위해서가 아니었어요. 제가 좋아할 만한 가게가 길 양옆으로  쭉 늘어서 있었기 때문이에요. 오랜만에 보는 옛날 느낌의 이발관에 특이한 간판의 세탁소. 그리고 오르막길의 경사에 맞춰 비스듬하게 세워진 재미있는 형태의 건물들. 건물에는 빨간색, 파란색 등 다양한 색이 벽에 칠해져 있어서 화려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작은 잡화점이나 책방 등 다양한 스타일의 가게가 가득. 작은 골목과 가게들을 좋아하는 제가 이런 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겠지요. 공원으로 가는 중이었는데도 자꾸 여기저기 기웃기웃. 이런 가게들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오후 시간에 왔을 텐데 이른 시간이라 가게들에 들어가볼 수 없어 어찌나 아쉽던지.

けれど、しきりに止まる足。といっても、休むためじゃないんです。私が好きそうなお店が坂道の両側にずらりと並んでいたからです。久しぶりに見かけた、昔ながらの理髪店やユニークな看板のクリーニング屋さん、そして傾斜に合わせて斜めに建てられた、面白い形の建物たち。建物には赤や青など、いろんな色が塗られていてカラフル。そして、そこには小さな雑貨店や本屋などいろんなお店が入っています。狭い路地裏と、小さなお店が好きな私が、そのまま通りすぎるわけにはいきません。公園に向かう途中だったのにも関わらず、この店、あの店を外からのぞいたり写真を撮ったり。いろんなお店があるのを事前に知っていたら、午後に来たはずなのに。早い時間に来たのが本当に残念でした。

시간도 잊고 오르막길에서 한참 시간을 보낸 뒤에야 공원 광장에 다다랐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공원 전망대. 하지만 일부러 다른 길을 택해 서울타워를 보며 올라 갔습니다. 그리고 전망대로 이어지는 길로 접어든 순간, 갑자기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졌습니다. 이런 곳에 있을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한 노란색 어린이집, 그 옆에는 적목련, 벚꽃, 개나리 등 색색깔의 꽃과 나무들. 분홍색, 노란색, 빨간색, 연두색 등 봄의 색깔로 가득한 길이 나타났어요. 그 길을 통과하는데 어쩐지 환상적인 느낌마저 들어 마치 색색깔의 터널을 지나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곳이 있다니. 분명 이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들은 다양한 자연을 색을 즐기겠구나 생각하니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時を忘れ、坂道の周辺をたっぷり楽しんだ後、公園の広場にやっとたどり着きました。階段を上がれば展望台。でも、違う道を選んでソウルタワーを見ながら歩いていきます。そして、道を曲がった瞬間、急に異世界が広がりびっくりしました。こんなところにあるとは予想も出来なかった、黄色い保育園があったのです。そしてその横には、赤い木蓮、桜、レンギョウなど色とりどりの花と木々が。ピンク、黄色、赤、薄緑など、色鮮やかな道が目の前に現れたのです。その道を進んでいくと、まさに色とりどりのトンネルを通っておとぎ話の中に入るような気分に。こんなところがあるんだ。きっとここに通う園児たちは、いろんな自然の色を楽しめるんだな。そう思うと羨ましくなります。

드디어 전망대로 향하는 마지막 오르막길. 겨우겨우 힘을 내서 올라가니 갑자기 시야가 확 트입니다. 그리고 마주한 서울의 풍경. ‘마키가 이야기한 서울의 풍경이 이거였구나! 정말 아름답네.’ 산을 배경으로 색색깔의 지붕을 가진 집들과 아파트가 모여 있는 풍경은 어쩐지 낯설면서도 그리운 모습이었어요. 높은 곳까지 올라가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경치겠지요.

いよいよ展望台への最後の坂道。力を絞って登ったら、急に視野がぱあっと開けます。目の前には綺麗なソウルの景色が!「マキが話していたソウルの景色はこれなんだね。確かにきれい。」すてきな山を背景に、カラフルな屋根の家々とマンションが並ぶその風景は、見たことがないようで、でも懐かしい感じもしました。高いところまで登らないと出会えない景色ですね。

따뜻한 햇살 속에서 성벽을 따라 걸으며 잠시 시간을 보내고 내려가기로 합니다. 그리고 아까 지났던 어린이집 길을 지나는데 중년 신사분들이 갑자기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이었어요. 모처럼만의 부탁에 흔쾌히 사진을 찍어드리는데 가족이나 지인이 아닌 사람의 사진을 찍어주는 일이 참 오랜만이더라고요. 그리고 요 몇 년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 부탁하고 부탁받는 것을 주저하고 두려워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스크 너머가 아닌 사람들의 활짝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사진을 찍을 때만 잠시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으며 카메라를 바라보는 그분들의 모습이 봄날의 환한 날씨와 잘 어울려 저까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暖かい日差しの中、城壁に沿って歩きしばし時間を過ごしたら、そろそろ降りることにします。帰り道、さっきの保育園の道まで来ると、突然中年の紳士たちから声をかけられました。写真のお願いです。せっかくだし、喜んで写真を撮ってあげることにしたのですが、なんだか家族や友人以外の人の写真を撮るのはすごく久しぶりだなと思いました。そして、ここ何年間かは、人に何かを気軽に頼んだり頼まれたりするのを恐れてきたんだなとも。早くマスク越しではなく、人の笑う顔を見る日が来たらいいですね。写真を撮る少しの間だけマスクを外し、思い切り笑いながらカメラに向かうその紳士たちの姿が、晴れた春の日とよく似合っていて私までいい気分になりました。

항상 평지에 있는 공원에만 가다가 높은 곳에 공원은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그곳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도. 그런데 저는 그 풍경보다 공원까지 올라가는 좁은 골목길과 어린이집 길이 더 마음에 남았어요. 하루종일 마음이 들떠 있을 정도로 말이지요. 마키가 좋다고 한 서울의 풍경을 보러 갔는데 전혀 다른 곳에 눈이 간 셈이네요. 이번에는 시간이 없어 근처에 있는 이화벽화마을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더운 계절이 오기 전에 가봐야겠어요. 분명 또 다른 서울의 풍경을 볼 수 있겠지요. 

いつも平地にある公園ばかり行っていたので、高いところにある公園は久しぶりでした。そして、そこで見るソウルの景色も。でも、私はそれよりも、公園までの細い坂道や保育園の道がもっと印象的でした。一日中ずっと心がウキウキしていたくらい。マキのおすすめのソウルを見に行ったつもりが、全く別のことに目がいってしまったんですね。今回は時間がなくてあまり見て回れなかった公園の麓にある梨花壁画村にも、暑い季節が来る前に行きたいと思います。そうしたら、また違うソウルの景色と出会えるでしょうね。その日がまた楽しみです。

【낙산공원 - 駱山(ナクサン)公園】

4호선 혜화역 근처에 있는 공원으로 2002년에 문을 열었다. 낙산공원이 있는 낙산은 그 형태가 낙타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사적 제10호로 지정된 성곽이 있는 자연이 풍부한 공원이다. 단풍과 야경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해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자주 사용된다. 근처에는 이화벽화마을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급한 경사와 오르막길이 많아 방문할 때는 편한 운동화를 신는 것을 추천. 

4号線恵化(ヘファ)駅の近くにある公園で、2002年にオープン。駱山公園のある駱山の名前は、山の形がラクダの背中の形と似ていてつけられたとか。史跡第10号と指定された城郭がある自然豊かな公園。秋の紅葉や夜景がきれいなことでも有名で、映画やドラマのロケ地としてもよく使われている。近くには、梨花壁画村もあるので、あわせて行ってみるのもおすすめ。急な坂道が多いため、訪れる時は楽な運動靴が必須。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낙산길 54 / 住所:ソウル特別市鐘路区駱山キル 54

교통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2분  / アクセス:地下鉄4号線恵化(ヘファ)駅 2番出口 徒歩12分

요금: 무료  / 料金:無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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