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도 기분도 폭신폭신 녹아내리는 돈가스 ‘양식 와인 프리츠’ - 口も心もふわふわになるトンカツ「洋食・ワイン フリッツ」

Jun 16, 2023

#역시 경양식이 좋아 #やっぱり洋食が好き #FOOD #LIFESTYLE #TOKYO

Written by Maki

양식이라고 하면 여러분은 무엇이 떠오르나요? 저는 함박스테이크, 카레라이스, 오므라이스, 스튜, 스테이크, 크로켓, 스파게티, 그라탕 등등이 바로 떠오르는데요. 모두 어렸을 때 자주 먹던 친숙한 좋아하는 메뉴들입니다.

洋食といえば、みなさん何を思い浮かべますか? 私がぱっとイメージするのは、ハンバーグ、カレーライス、オムライス、シチュー、ステーキ、コロッケ、スパゲッティ、グラタンなどなど…。どれも子供の時から馴染み深い、大好きなメニューばかり。


이번에 경양식 특집을 준비하면서 하나 언니와 한국과 일본의 양식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일본에서 양식은 한국에서 경양식에 해당하는데 대표적인 메뉴는 돈까스야. 그리고 함박스테이크나 볶음밥이라든지.” “응? 돈까스가 경양식 메뉴라고?”

솔직히 돈까스라고 하면 일본에서는 일식의 이미지이지요. 일본 어디에서든지 돈까스집은 가게 모습도 일본 느낌이 나고, 된장국이나 채소절임이 함께 나오니 분위기는 완전히 일식 그 자체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모두 “일식 아니야?” 하고 말합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돈까스는 본래 양식이라고 하더라고요. 일본에서는 1895년 긴자 ‘렌가테이’에서 ‘포크 커틀렛’으로 처음 선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후 이런저런 가게에서 응용하면서 지금과 같은 일식풍의 ‘돈까스’로 형태가 바뀌었다고 해요. 본래 서양 요리가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응용해 진화된 것을 ‘양식’이라고 부르는데 부끄럽게도 돈까스가 본래 양식이었다고는 정말 몰랐네요.

今回、洋食を特集するにあたり、ハナオンニと韓国と日本の洋食について話していたときのことです。「韓国だと、洋食のことは軽洋食って呼ぶんだけど、代表的なのはトンカツかな。あとはパスタとかピラフとか。」「え、トンカツ?トンカツって洋食なの?」

正直、トンカツといえば和食の印象です。だって、日本の町中のとんかつ屋さんは、お店の佇まいも和風だし、お味噌汁とお漬物がついてくるし、雰囲気は完全に和食そのものです。まわりの人たちに聞いてみても、口を揃えて「和食じゃないの?」と。そこで調べてみると、トンカツって、もともとは洋食なんですって!日本での始まりは、1895年、銀座の「煉瓦亭」で出された「ポークカツレツ」。その後いろいろなお店でアレンジされていき、やがて和風の「トンカツ」へと形を変えていったのだそうです。そもそも、西洋料理が日本独自にアレンジされて進化したものを「洋食」と呼ぶわけですが、いやあ、お恥ずかしながらトンカツがもともと洋食だったとは本当に知りませんでした。

지난번 서울의 돈까스에 이어 도쿄에서도 돈까스를 먹으러 갔습니다. 목표는 양식집 돈까스. 도쿄돔 근처에 맛있다고 알려진 세련된 돈까스집이 있다고 해서 어느 날 점심에 찾아갔어요. 이 주변에는 콘서트로 수십 번이나 왔는데도 이렇게 걸어본 것은 처음이었어요. 고라쿠엔역에서 나와 익숙한 도쿄돔을 등지고 5분 정도 걷자 '엔마도오리 상점가'라고 쓰여진 아케이드길에 도착했습니다. 길가에는 헌책방이나 술집 등 동네 사람들이 자주 찾을만한 가게들이 즐비했습니다. 도쿄돔 근처에 이런 지역적인 장소가 있어 놀랐어요. 정말 아직도 모르는 것 투성이네요. 

ということで、前回のソウルに引き続き、東京でもトンカツを食べにいってみましょう。目指すは、洋食屋さんのトンカツです。東京ドームの近くに、美味しいと評判の小洒落たトンカツ屋さんがあると聞きつけたので、ある日のお昼に訪れてみることにしました。この辺りには、コンサートでこれまで何十回も来ているけれど、そういえば周りを散策するのは初めてです。後楽園駅の改札を出て、慣れ親しんだ東京ドームを背にして5分ほど歩くと、「えんま通り商店街」とかかれたアーケード通りに辿り着きました。通り沿いには、古書店や居酒屋など、地元の人に密着したお店が軒を連ねています。東京ドームの麓にこんなローカルな場所があったとは驚きです。何もかも、本当に知らないことばかりですね。

그런데 '엔마도오리'라니 조금 궁금해지는 이름이네요.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궁금했는데 입구 근처에 '곤냐쿠엔마'라고 적힌 겐가쿠절이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곤냐쿠는 곤약의 일본어 발음, 엔마는 염라대왕의 염라를 일본어로 발음한 것이에요. 에도시대 무렵 눈이 먼 한 노파가 눈이 보이게 해달라고 빌었더니 염라대왕이 자신의 오른쪽 눈을 주어 노파의 눈을 고쳐주었다고 해요. 노파는 정말 감사하며 자기가 좋아하던 곤약을 끊고 매일 이곳에서 곤약을 공물로 바쳤다고 합니다. 이후 이 절은 곤냐쿠엔마로 불리며 신앙심이 모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주변은 그런 절 앞에 만들어진 거리인 셈이네요. 지금이야 도로에서 차가 달리고 있는 이 길도 과거에는 참배길로 많은 사람이 왕래했겠지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아케이드를 걸어가자 오늘의 목적지인 가게의 간판이 보였습니다. '양식 와인 프리츠'입니다.

しかし「えんま通り」だなんて、なんとも気になる名前。どうしてこんな名前なのかしらと思ったら、入り口のあたりに「こんにゃくえんま」と書かれた、源覚寺というお寺がありました。その昔、江戸時代の頃、とある老婆が目が見えるようになりたいとお祈りしたところ、閻魔大王が自身の右目を与えて老婆の眼を治してくれたのだそうです。老婆はたいそう感謝して、好物だったこんにゃくを断ち、毎日ここでこんにゃくをお供えし続けたんだとか。以来、このお寺はこんにゃくえんまと呼ばれ信仰を集めているのだそうです。このあたりは、その門前町というわけですね。今は道路で車が走っているこの通りも、かつては参道としてたくさんの人が往来していたのかなあ、なんて思いながら、アーケードを進んでいくと、お目当てのお店の看板が見えてきました。「洋食・ワイン フリッツ」に到着です。

나선계단을 올라가니 전면 통유리의 멋진 가게가 있었습니다. '프리츠'는 본래 도쿄 아카사카에 있던 유명한 양식집인데 그곳에서 일하던 셰프가 그 간판을 이어받아 연 가게라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돈까스를 먹을 수 있을까 두근거리면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바로 메뉴를 살펴보니 각종 믹스 프라이 런치 세트와 다양한 가쓰, 튀김 메뉴가 있었습니다. 어떤 걸로 할까 고민했지만 '등심 돈까스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밤에는 더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듯한데 포장만 가능한 등심까스샌드도 맛있을 것 같네요. 

らせん階段を上がると、ガラス張りのおしゃれなお店がありました。「フリッツ」は、もともと東京・赤坂にあった洋食の名店で、そこで働いていたシェフが、その看板を受け継いで開いたお店なんだそうです。いったいどんなトンカツが食べられるのか、わくわくしながら席につきます。早速メニューを開いてみると、ミックスフライのランチセット各種に、様々なカツ、フライのメニューが並んでいました。どれにしようかとても悩みましたが、「ヒレとんかつセット」を頼むことに。夜にはもっと色々なメニューが楽しめるようです。テイクアウトのヒレカツサンドも美味しそう。

가장 먼저 전채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미리 차갑게 해둔 접시에 담겨나온 샐러드에는 가지, 순무 등 각종 채소와 달달한 달걀말이가 함께 있었고 거기에 특제 프렌치 드레싱이 뿌려져 있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맛. 그리고 드디어 나온 것은 이제 막 튀긴 등심 돈까스. 먼저 소스 없이 등심돈까스를 한 입 먹었습니다. 정말 부드럽고 폭신폭신한 데다가 상상했던 것보다 몇 배나 도톰했습니다. 튀김옷은 무겁지 않고 바삭바삭하면서 고소했고, 등심은 두께가 있는데도 매우 부드럽고 촉촉했습니다. 지금까지 먹은 돈까스 중에 가장 맛있었어요. 이번에는 소스를 듬뿍 묻혀 먹어봅니다. 튀긴 음식은 조금 피하기 마련인데 정말 맛있는 것은 전혀 다르네요. 돈까스, 그리고 함께 담겨 있는 양배추, 쌀밥이 모두 폭신폭신해서 뭔가 입안도 폭신폭신해 나중에는 기분까지도 스르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에 마무리로 수제 푸딩까지. 행복한 점심 시간.

早速、運ばれてきた前菜のサラダ。よく冷えたお皿によそわれたサラダには、ナスやカブなど各種野菜、それに甘いだし巻き卵が入っていて、そこに特製フレンチドレッシングがとろり。さすが、一味違う味わいです。そして、満を持じて運ばれてきた、熱々のひれトンカツ。まずは一口、何もつけずにヒレカツを口に運んでみました。驚きのふわっふわ具合です。想像の何倍もふっくらしている。衣はさくさくと軽く香ばしく、ヒレ肉は分厚いのにとても柔らかくてしっとり。今まで食べたたトンカツで一番美味しい。次はソースをたっぷりとつけていただきます。揚げ物って、ついつい避けがちなのですが、本当に美味しい揚げ物は全然違うんですよね。トンカツと、付け合わせの千切りキャベツ、白米、すべてがふわふわとしていて、なんだかずっと口の中がふわふわで、終いにはなんだか気持ちまでほどけてしまいました。さらに締めには手作りプリンまで。幸せなランチタイムです。

혼자 온 손님이 많아 매장이 조용해 카운터 안쪽의 주방에서 튀김을 튀기는 소리가 더 맛있게 들려옵니다. 옆 자리에 앉은 남성은 믹스 프라이 정식을 먹고 있더라고요. 분명 몇 번이나 와본 사람이겠지요. 살짝 살펴보니 식사가 나오자마자 자세를 바르게 하고 손을 모아 ‘잘 먹겠습니다.’ 하고 조용히 말한 뒤 소스를 듬뿍 묻혀 와구와구 먹기 시작했습니다. 무언가 고독한 미식가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お客さんは一人の方が多かったので、カウンターの向こうの厨房からは、フライを揚げるじゅうじゅうという美味しそうな音が響いてきます。隣の席についた男性は、ミックスフライ定食を頼んでいました。何度も来ているのでしょう。そっと様子を伺うと、食事が運ばれてくるや否やすっと姿勢を正し、手を合わせて「いただきます」とそっと呟き、ソースをたっぷりとかけて勢いよく食べはじめました。いいなあ。なんだかちょっと孤独のグルメみたい。

고독하게 홀로 먹는 점심도 참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이렇게 맛있는 가게에서는 신기하게도 주변 사람들과 연대감이 느껴진다고 할까, 각자가 식사를 즐기는 그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곳 프리츠에서는 밤에 누군가와 맛있는 와인을 시켜 튀김 요리를 안주로 삼아도 좋겠네요. 이것저것 주문해도 좋을 것 같고요. 저와 함께 프리츠에 함께 가실 분 있을까요?

孤独な1人ランチは、なかなか良いものです。特にこういう美味しいお店では、不思議と周りの人との連帯感を感じるというか、一人ひとりが食事を堪能しているその空気感が、なんだか良いなあと思うのです。でもこのフリッツでは、夜に誰かと、美味しいワインをのみながら、フライを嗜んでもいいかも。あれこれ頼めるしそれがいい。どなたか今度、フリッツにご一緒しませんか?


INFORMATION

양식 와인 프리츠 - 洋食・ワイン フリッツ

돈까스나 굴튀김 등 다양한 튀김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양식집이다. ‘프리츠’는 프랑스어로 튀긴 음식이라는 뜻. 저녁에는 튀김 요리 외에도 함박스테이크나 간으로 만든 파테, 양고기 찜 등도 인기가 있다고 한다. 맛있는 양식을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게이다.

トンカツや、カキフライなど、さまざまなフライが楽しめる洋食屋さん。「フリッツ」はフランス語で揚げ物のこと。ディナーには、揚げ物のほか、ハンバーグやレバーパテ、子羊の煮込みなども人気だそう。美味しい洋食を、ワイン片手に楽しみたいお店。

http://fritts.jp/

주소: 도쿄도 분교구 고이시가와 2-25-19 LILIO고이시가와 2층

전화: 03-3830-0235

영업시간: [화요일-금요일, 주말, 공휴일] 런치: 11:30-14:00 저녁: 17:30-20:30

휴무일:매달 세 번째 주 화요일, 매주 월요일일

住所:東京都文京区小石川2-25-16 LILIO小石川2階
電話:03・3830・0235
営業時間:[火~金・土・日・祝]ランチ:11:30〜14:00 ディナー:17:30〜20:30
定休日:毎月第3火曜日、毎週月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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