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는 것에서 발견하는 즐거운 세계, 요시타케 신스케의 『이게 정말 사과일까?』 - 逃げた先で気づいた楽しい世界、ヨシタケシンスケの『りんごかもしれない』

May 5, 2022

#아이들과 아트 #子供とアート #문화통신 #文化通信 #CULTURE #SEOUL

Written by Hana

얼마 전, <사과꽃 필 무렵, 위그투 사과나무 이야기 展>이라는 전시를 보기 위해 한 책방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여름부터 겨울까지 나만의 사과나무를 분양받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요. 조카들 이름의 사과나무가 있으면 추억이 될까 싶어 조카들 이름으로 참가했어요. 전시는 그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콜링북스라는 작은 책방에서 열리는 작은 전시였지만, 책방 안은 사과를 모티브로 한 책과 소품들로 가득. 저는 ‘사과’하면 떠오르는 그림책을 조카에게 선물하기 위해 골랐어요.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의 『이게 정말 사과일까?』입니다. 

先日、<リンゴの花が咲く頃、WGUTリンゴの木の話>という展覧会を見に、ある本屋さんに行ってきました。去年の夏から冬にかけて、リンゴの木のオーナーになれるプロジェクトがあり、甥っ子の名前をつけたら彼の思い出になるかもと思い参加していたのですが、展覧会はそのプロジェクトを締めくくるものでした。コーリングブックス(CALLING BOOKS)という小さな本屋さんで開かれた小さな展覧会は、リンゴをモチーフにした本や雑貨でいっぱい。私は「りんご」といったら頭に一番最初に浮かぶ、ある絵本を甥っ子へのプレゼントとして購入しました。好きな絵本作家、ヨシタケシンスケの『りんごかもしれない』です。

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책 세계는 참 신기해요. 평범한 사물이나 현상을 그대로 보지 않고 그 이면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하면서 질문을 던지거든요. 『이게 정말 사과일까?』라는 그림책도 마찬가지예요. 사과를 보고 ‘이게 정말 사과일까?’ 하고 먼저 물음을 던져요. 그리고 점점 상상의 나라로 멀리멀리 떠나게 됩니다. 사과 안쪽은 기계일지도 몰라, 키우면 집이 될지도 몰라,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사과로 변신해 날 만나러 온 건지도 몰라 하면서 말이에요. 그 발상이 정말 독특해요. 마치 아이들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왜?’라고 자꾸 질문하는 것처럼요.

ヨシタケシンスケの絵本の世界は、とても不思議です。普通の物事をそのまま受け入れるのではなく、その側面をもう一度覗かせるような問いを投げつけます。『りんごかもしれない』も同じです。この絵本は、リンゴを見た男の子の「これは本当のリンゴなのか?」という問いかけから始まります。そして、どんどん想像の国へと飛んでいく。リンゴの中は機械かもしれない、水をやるとリンゴの家になるかもしれない、なくなったおじいちゃんがリンゴの姿になって、私に会いに来たかもしれないと。その発想は本当にユニークです。まさに、子どもたちが急に「なんで?なんで?」と質問を投げつけ、妄想を膨らませるような感じ。

요시타케 신스케의 독특한 발상과 세밀한 그림을 좋아하다 보니 관련된 영상 등도 찾아보게 보는데요. 그 가운데 한 인터뷰에서 그림을 정말 작게 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회사에 다닐 때 손으로 가릴 수 있는 크기로 그림을 그리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지금은 작게 그린 그림을 확대해서 책으로 만들고 있대요. 작은 세계에서 태어나는 큰 세계라고 할까요. 또 요시타케 신스케는 어떻게 하면 혼나지 않을까, 도망치며 살았는데 그것이 지금은 그림을 그리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도망치려고 한다면서. 재미있으면서 멋있어요. 

ヨシタケシンスケのユニークな発想と細かく描かれた作風がとても好きで、彼に関する映像もよくみます。その中のあるインタビューで彼は、絵を小さく描いていると話していました。会社で勤めていた時に、手で隠せるような大きさで絵を描いていたら癖になったと。それで今はその小さい絵を拡大して、本にしているんだと。小さな世界から生まれる大きな世界、でしょうか。そして、今までどうしたら怒られないかと考えながらずっと逃げてきたけれど、それが今に至っては絵を描く原動力になっているとも話していました。これからもめげずに逃げ続けると。本当に面白くて素敵です。

생각해보면 아이들이 가장 잘하는 것도 도망치는 것 아닐까요? 씻지 않으려고 도망치고, 안 먹으려고 도망치고, 하기 싫어서 도망치고. 결국은 잡히지만 계속 도망치지요. 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책에서도 아이들은 계속 멀리 달아나요. 이 책에 나오는 아이도 사과 먹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상상의 나라로 도망치지만, 결국 나중에는 한 번 먹어볼까 용기를 내는 그런 이야기라고 느꼈어요. 그리고 도망치는 것이 어떤 것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考えてみたら、子どもたちの一番得意な技も、逃げることではないでしょうか。お風呂に入りたくなくて逃げて、苦手なものを食べたくないからまた逃げて、やりたくないことからも逃げる。結局は捕まってしまうけど、ずっと逃げ続ける。ヨシタケシンスケの絵本の中の子どもたちも、何かからずっと逃げ続けます。この『りんごかもしれない』に出てくる子も、リンゴを食べるのがちょっぴり苦手で想像の世界へ逃げるけど、最後には食べてみようかと勇気を出す。私は、この本はこんな話だと感じました。そして、逃げることから生まれる新たなスタートもあるなと。

현재 도쿄에서는 요시타케 신스케 전시가 열리고 있어요. 전시 제목은 《이게 정말 요시타케 신스케 전시일까?》. 전시 제목도 정말 요시타케 신스케 답지 않나요?(웃음) ‘00일지도 몰라’의 세계를 직접 보러 갈 수 없어서 아쉬워요. 

今東京では、ヨシタケシンスケの展覧会が開かれています。タイトルは「ヨシタケシンスケ展かもしれない」。展覧会のタイトルもまた本当に彼らしい(笑)。「○○かもしれない」の世界を直接見に行けないのが本当に残念です。

저는 『이게 정말 사과일까?』를 한국어판과 일본어판, 둘 다 가지고 있어요. 어쩌면 직업병일 수도 있는데, 두 언어의 책을 자꾸 비교해서 보게 되어요. 일본어는 이렇게 표현되었는데 한국어는 어떻게 번역되었을까 하고요. 그럼 공부도 되고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하기도 하거든요. 이 책에서는 사과에게 형제가 엄청 많을지도 모른다면서 히라가나 50음도로 사과 형제들이 나오는 장면이 있어요. 이 부분을 한국어판에서는 자음 ‘ㅅ’에 모음을 조합한 형태로 ‘삭과’ ‘샤과 ‘서과’ 등으로 표현했더라고요. 하나의 이야기가 두 언어로 표현되어 있는 걸 보면 참 흥미로웠어요.

私は『りんごかもしれない』を、日本語版と韓国語版で持っています。職業病かもしれませんが、二つの言葉の本をよく比較しながら読みます。日本語はこう表現されているけど、韓国語の翻訳はどう翻訳されているのかなと。勉強にもなるし、面白い発見もあります。この本では、リンゴには兄弟がいっぱいいるかもしれないと「ひらがな50音頭」でリンゴの兄弟が出てくる場面があります。これを韓国語版では、子音の「ㅅ(シオッ)」に母音を組み立てた形で「サッククゥワ」」「シャクゥワ」「ソクゥワ」などで表現されています。一つの物語が二つの言語で表現されているのを見ていると、とても興味深いものがありますね。

참고로 저는 이 책 말고도 요시타케 신스케가 쓴 『있으려나 서점』이라는 책도 좋아해요. 조금 이상한 책을 찾는 손님과 그런 책을 찾아주는 서점 주인의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어요.

요시타케 신스케의 책은 국내에 많이 소개되어 있으니 가끔은 그의 책들을 통해 즐거운 상상의 세계로 도망쳐보는 것은 어떨까요? 

ちなみに私はこの本以外に『あるかしら書店』という本も好きです。少し変な本を求めるお客さんと、それに合わせて本を見つけてくれる本屋さんの話で、とても面白いです。

ヨシタケシンスケの本はたくさん紹介されていますので、たまには楽しい想像の世界へ逃げてみるのはいかがでしょうか?


【요시타케 신스케 / ヨシタケシンスケ】

1973년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나 쓰쿠바대학 대학원 예술연구과 종합조형코스를 수료했다. 아동서 삽화, 표지 그림, 광고 미술 등 다방면에 걸쳐서 작업을 해 왔다. 첫 그림책이자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이게 정말 사과일까?』로 제6회 MOE 그림책방대상과 제61회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미술상을 받았으며, 『이유가 있어요』로 제8회 MOE 그림책방대상, 『벗지 말 걸 그랬어』로 볼로냐라가치상을 받는 등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작가다. 그동안 쓰고 그린 책으로는 『이게 정말 사과일까』를 비롯해 『이게 정말 나일까?』 『이게 정말 천국일까?』 『이게 정말 마음일까?』 『도망치고, 찾고』 『더우면 벗으면 되지』 『만약의 세계』 『심심해 심심해』 『그것만 있을 리가 없잖아』 『이유가 있어요』 『불만이 있어요』 등이 있다. (작가 소개 출처: 주니어 김영사)

1973年神奈川県生まれ。筑波大学大学院芸術研究科総合造形コース修了。2013年に初の絵本『りんごかもしれない』(ブロンズ新社)を出版。これまで『りんごかもしれない』『もう ぬげない』(ブロンズ新社)『りゆうがあります』『なつみはなんにでもなれる』『おしっこちょっぴりもれたろう』(PHP研究所)『あつかったら ぬげばいい』(白泉社)『あんなに あんなに』(ポプラ社) で7度にわたりMOE絵本屋さん大賞第1位に輝く。『りんごかもしれない』で、第61回産経児童出版文化賞美術賞、『つまんない つまんない』(白泉社)の英語版『The Boring Book』で、2019年ニューヨーク・タイムズ最優秀絵本賞受賞。(出典:《ヨシタケシンスケ展かもしれない》公式サイト)


『이게 정말 사과일까?』『リンゴかもしれない』

https://www.gimmyoungjr.com:444/bkselect/book_author_view.aspx?seq=1475&bookCode=&page=1

https://www.bronze.co.jp/books/post-76/

『있으려나 서점』『あるかしら書店』

https://www.gimmyoungjr.com:444/bkselect/book_detail.aspx?bookCode=JB005856&page=1

https://www.poplar.co.jp/book/search/result/archive/8008129.html


요사타케 신스케 전시 《이게 정말 요시타케 신스케 전시일까?》

전시 기간: 2022년 4월 4일(토)-7월 3일(일)

전시 장소: 세타가야구문학관 (도쿄도 세타가야구 미나미카라스야마 1-10-10 )

https://yoshitake-ten.exhibit.jp/


ヨシタケシンスケ展 《ヨシタケシンスケ展かもしれない》

会期:2022年4月9日(土)~7月3日(日)

会場:世田谷文学館会場(東京都世田谷区南烏山1-10-10)

https://yoshitake-ten.exhibit.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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