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나는 그림책 <마쓰타니 미요코의 아기를 위한 책> - 人生ではじめて出会う絵本「松谷みよ子 あかちゃんの本」

May 25, 2022

#아이들과 아트 #子供とアート #문화통신 #文化通信 #CULTURE #TOKYO

Written by Maki

지금 제 앞에는 너덜너덜해진 그림책이 있습니다. 안쪽은 테이프로 붙인 흔적이 가득. 찢어진 부분도 있고 낙서가 된 부분도 있습니다. 제 언니가 아이들에게 읽어주던 책을 물려받았어요. 너덜너덜해진 책장을 넘기다 보면 이 그림책과 가족이 함께 지낸 시간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합니다.

いま私の手元には、ぼろぼろになった絵本があります。中身はセロハンテープの補修だらけ。所々破れていたり、落書きもしてあったり。姉が子どもたちに読んでいたものを私が引き継いだものなのですが、こうしてぼろぼろのページをめくっていると、この絵本と家族が一緒に過ごした時間が思い浮かんでくるようです。

그중에서도 그림책  『없다 없어, 까꿍!』은 제 아이가 아기였을 때 몇 번이나 읽어준 책이에요. 

'없다 없어, 까꿍. 야옹이는 어디? 어디 있지? 없다 없어………' '까꿍'

그냥 담담하게 읽으면 안 돼요. 이 책은 아기를 위한 그림책이니까요. 읽는 사람은 어떻게 읽어줘야 할지 방법도 연구하고 리듬감도 살려야 해요. 

'없다 없어, 까꿍. 곰돌이는 어디? 어디 있지? 없다 없어………' '까꿍!!'

리듬감을 살려 읽으면 아기가 까르르 웃는데 정말 귀여워요. 아이가 조금 자라면 함께 까꿍 해주기도 해요. 이번에는 누가 없다, 없어 까꿍 할까? 없다, 없어~. 이 그림책으로 아이랑 정말 많이 놀았어요. 

中でも『いないいないばあ』の絵本は、子どもがあかちゃんの時に、私も繰り返し繰り返し読んだ1冊です。

「いない いない ばあ にゃあにゃが ほらほら いない いない………」「ばあ」

淡々と読んではいけませんよ、これはあかちゃんのための絵本ですから。語り方やテンポ感、こちらにも相当の工夫が必要です。

「いない いない ばあ くまちゃんがほらね いない いない……」「ばあ」!!

それで、あかちゃんがケタケタ笑ってくれたときの可愛さたるや。子どもも少し大きくなってくると、一緒にばあ!してくれたりして。今度は誰がいないいないばあするかな?いないいなーい……。この絵本で、たくさん一緒に遊びました。

잠자리에 들 시간에는 『이제 자장 자장』을 읽습니다. 물론 가장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정말 졸려요. 잘 자요. 멍멍'

'강아지도 자장, 혼자서 자장 자장'

'정말 졸려요. 잘 자요. 야옹'

'고양이도 자장.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자장 자장'

동물들이 꾸벅꾸벅 졸다가 잠에 빠져들어 새근새근 자는 그림. 리듬감이 느겨지는 편안한 표현에 제가 먼저 잠이 들 때도 있어요. 모두 함께, 자장 자장. 안녕히 주무세요.

おやすみの時には『もうねんね』を読みます。もちろん、とびきりのやさしい声で。

「ねむたいよう おやすみなさい ワン」

「いぬも ねんね ひとりで ねんね」

「ねむたいよ おやすみなさい ニャーン」

「ねこも ねんね まあるくなって ねんね」

うとうとする動物たちが、すやすやと眠っていく絵。そして、まったりしたリズムの言葉に、先に親が眠くなってしまうことも。みんないっしょに、ねんね。おやすみなさい…….。

몽글몽글한 표현이라고 할까요. 마쓰타니 미요코 씨가 엮어내는 부드러운 문장을 읽고 있으면 제 마음도 몽글몽글해져 육아로 지친 일상도 조금은 편안해지는 듯합니다.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 세가와 야스오 씨가 그리는 상냥하고 생동감 있는 동물 그림이 정말 좋은데 그 정점에 있다고 생각하는 그림책이 『내 모습 예쁘죠』입니다.

まあるい言葉、というのでしょうか。松谷みよ子さんの紡ぐやわらかい文を読んでいると、こちらの心もまあるくなって、疲れた育児の日々もふっと安らいでしまうようです。そして、瀬川さんの描く、やさしく生き生きした動物たちの絵が、ほんとうに大好きで。その真骨頂といってもよいのでは?と感じるのが『いい おかお』です。

'예쁜 표정 해보세요.'라고 들으면 어떤 얼굴을 하시나요? 예쁜 표정이라니, 어떤 얼굴을 말하지? 거울 앞에서 살짝 웃어보지만, 그것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세가와 씨가 그리는 '예쁜 표정'을 보면 ‘아, 이런 얼굴을 말하는구나.’ 하고 알게 됩니다.

“いいおかお”してって言われたら、どんな顔をしますか?いいおかおって、どんな顔?鏡の前でにこってしてみても、なんか違う。でも、瀬川さんの描く“いいおかお”を見たら、ああこんなお顔のことなんだと気づきます。

'후짱이 혼자 예쁜 표정을 짓고 있어요.'

'그곳에 예쁜 표정을 보여달라면서 고양이가 오네요. 야용'

'고양이도 따라서 예쁜 표정을 짓습니다.'

'냐옹'

'왜 예쁜 표정일까요? 부드러우면서 안심하고 만족스러운 얼굴. 예쁜 표정이란 이런 얼굴이군요. 어린 아이와 함께 있으면 이런 예쁜 표정을 짓는 순간과 자주 만납니다. 그럼 저는 어떨까요? 주변 사람은요? 아까 길에서 지나친 사람은? 모두 예쁜 표정을 하고 있을까요? 제 아이는 어떻게 하면 앞으로도 지금처럼 예쁜 표정을 지으면서 성장할 수 있을까요?

「ふうちゃんが ひとりで いいおかおを していました」

「そこへ いいおかお みせてって ねこがきました にゃー」

「ねこも まねっこして いいおかおを しました」

「にゃん」

なんて“いいおかお”なんでしょう!やさしくて、安心していて、満ち足りていて…。いいお顔ってこんな顔なんですね。小さな子どもといると、そんないいおかおをしている瞬間にたくさん出会います。はてさて、自分はどうだろう、周りの人はどうだろう、さっきすれ違った道ゆくひとは?みんないいおかお、しているかな?我が子はどうしたら、ずっと今のいいおかおのまま成長してくれるだろう?

그림책에서는 다양한 동물이 예쁜 표정을 보여달라고 모입니다. 그리고 모두 함께 그 얼굴을 따라 합니다. 그곳에 엄마가 다가와 모두 다 예쁜 표정을 짓고 있다면서 과자를 주어요. 과자를 한입 가득 먹고 있는 얼굴은 더 예쁜 모습. 모두 모두 행복해요. 아이도 저도 그 모습을 따라 합니다. 정말 예쁜 모습이네요. 지금까지 이야기한 세 권의 그림책을 모두 좋아하지만 저는  『내 모습 예쁘죠』를 가장 좋아해요.

絵本では、このあと色んな動物が、いいおかおを見せてと集まってきて、みんなでいいおかおをまねっこしていきます。そこへ、お母さんがやってきて、みんないいおかおねって、ビスケットをくれるのです。ビスケット頬張るみんなの顔は、もっといいおかお。みんなみんな、しあわせ。子どもも私もまねっこして、いいおかおしてみます。うん、いいおかお。3冊とも大好きだけれど、私はこの『いいおかお』が一番お気に入りです。

<마쓰타니 미요코의 아기를 위한 책>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아기를 위한 그림책으로 탄생했습니다. 아기를 위한 문학을 만들고 싶다, 아름다운 일본어와 최고로 멋진 그림으로 아기가 정말 좋아할 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며 창작한 그림책이라고 해요. 1967년에 출간되어 벌써 50년 가까이 된 책. 그중에서도 첫 번째로 출간된 『없다 없어, 까꿍!』은 벌써 발행 부수가 700만 부를 넘어 일본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그림책이랍니다.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다는 말은 바로 이 책에 해당하는 말이겠지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앞에 있는 너덜너덜해진 그림책을 바라보다가 이 책은 세상에 오직 한 권밖에 없는 가족의 소중한 보물이라고 깨달았습니다.

この『松谷みよ子 あかちゃんの本』は、日本ではじめてのあかちゃんのための絵本として誕生しました。あかちゃんのための文学をつくりたい。美しい日本語と最高の絵で、あかちゃんが心から喜ぶものをつくりたい、とたいへん試行錯誤しながらの創作だったんだそうです。1967年の発売から半世紀あまり。中でも第1作目の『いないいないばあ』は、今や発行部数 700万部を超え、日本で一番読まれている絵本なんだそう。世代を超えて愛される、とはまさにこのことですね。

今この文章を書きながら、手元にあるぼろぼろの絵本を眺め、これは世界でたった1冊の、家族のかけがえのない宝ものだなあと思うのでした。


<마쓰타니 미요코의 아기를 위한 책 -松谷みよ子 あかちゃんの本> (도신샤 - 童心社)

・『없다 없어, 까꿍!』 『이제 자장 자장』『내 모습 예쁘죠』, 글 마쓰타니 미요코, 그림 세가와 야스오

・『いないいないばあ』『もうねんね』『いいおかお』 松谷 みよ子:文/瀬川 康男:絵

※시리즈는 모두 9권이며 이번에 소개한 책들은 A세트(전3권)입니다.

※シリーズは全9巻あり、今回紹介したのはAセット(全3巻)です

【마쓰타니 미요코 - 松谷みよ子(1926~2015)

1926년에 도쿄 간다에서 태어나 2015년에 타계했다. 쓰보타 조지를 사사해 1951년 『조개가 된 아이』로 제1회 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을 받았고 『용의 아이 타로』로 국제안데르센상 우량상, 『꼬마 모모』로 노마아동문예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모모네 집 이야기> 시리즈,  <마쓰타니 미요코 아기 그림책> 시리즈, 『현대 민화 사상』, 사회 문제를 다룬 『두 사람의 이다』 등이 있다.

東京神田生まれ。坪田譲治に師事し、1951年『貝になった子供』で第一回児童文学者協会新人賞を受賞。代表作に『龍の子太郎』(国際アンデルセン賞優良賞、講談社)、『ちいさいモモちゃん』(野間児童文芸賞)をはじめとする「モモちゃんとアカネちゃん」シリーズ(講談社)、「松谷みよ子あかちゃんの本」シリーズ(童心社)、『現代民話考』(立風書房)、社会問題に取り組んだ『ふたりのイーダ』(1969年・講談社)など多数の著作を残す。

【세가와 야스오 - 瀬川 康男 】(1932~2010)

1932년 아이치현 오카사키에서 태어났으며 2010년에 타계했다. 1960년에 첫 그림책  『여우의 시집가기』가 출판되었다. 『없다 없어, 까꿍!』을 비롯해 『내 모습 예쁘죠』『이제 자장 자장』『너는 누구』 등의 그림을 그렸다. 『신기한 죽순』으로 브라티슬라바그림책원화전 그랑프리, 『야만바의 비단』으로 쇼가쿠칸회화상 등 일본과 해외에서 다수의 상을 받았다.

愛知県岡崎市生まれ。1960年に初めての絵本『きつねのよめいり』(福音館書店・こどものとも)が出版される。『いないいないばあ』をはじめ、『いいおかお』『もうねんね』『あなたはだあれ』(童心社)の絵を描いた。『ふしぎなたけのこ』(福音館書店)でブラチスラヴァ絵本原画展(BIB)グランプリ、『やまんばのにしき』(ポプラ社)で小学館絵画賞など、国内外で数多くの賞を受賞す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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